파월 연준 의장 "연속적 금리 인하 필요성 못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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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9.19. 오전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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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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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하강하면 자산 매입이나 선제 안내가 효과적"
마이너스 금리 부정적 의견 제시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18일(현지시간) 미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 연속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릴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위기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종료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연준은 17~18일 이틀 동안 FOMC 회의를 열어 기준 금리를 현행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낮췄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하강 국면에 진입한다면 넓은 범위의 연속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해야 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이는 우리가 예상하는 모습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또 "우리는 오늘 하나의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은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이번 행동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적절했다고 믿고 있다. 앞으로의 데이터를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연준 내부의 의견 대립은 고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연준 위원 10명 중 7명이 기준금리 인하에 찬성했고 3명이 반대했다. 연준 위원은 2명은 동결을 주장했고, 1명은 금리를 0.50%포인트 내릴 것을 요구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미국 경기가 계속 둔화하면 마이너스 금리를 검토할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연준)는 마이너스 금리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이(마이너스 금리)는 우리 리스트 최상단에 올라와 있지 않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만약 미래에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지표들이 나올 경우 자산 대량 매입이나 '선제 안내(forward guidance)'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자산 대량 매입이나 선제 안내가 효과가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을 향해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수준으로 내리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트윗을 통해 "연준은 금리를 제로(0)나 그보다 더 낮춰야 한다"며 "그런 다음 우리의 부채(국채)를 차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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