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0.25%p 또 내렸다…"경기하강 땐 연속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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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9.19. 오전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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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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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상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추가 금리인하 여부, 향후 경기전망 따라서…경기하강 아직 예상 안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미국의 금리가 또 다시 인하됐다. 올들어 두번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경기가 하강할 경우 연속적으로 금리를 내리겠다며 시장을 안심시켰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이틀간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대로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낮아졌다. 연준은 지난 7월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2008년 12월 이후 10년여 만에 첫 인하였다.

연준은 미국의 고용과 소비가 강함에도 불구하고 무역전쟁 등의 영향으로 기업 투자가 둔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연간 2%를 밑도는 등 물가 압력도 낮다고 봤다.

연준은 이날 정책성명에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문구를 넣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대응을 계속해 나갈 것"이란 원론적 입장은 재확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종료 직후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하 여부는 향후 경기전망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만약 경제가 하강한다면 더욱 폭넓은 연속적인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하강은 아직 우리가 보고 있거나 예상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미국의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2%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최근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등 전문가들이 제기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요구한 '마이너스 금리론'에 대해 파월 의장은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과거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마이너스 금리까진 가지 않았다"며 "우리가 마이너스 금리를 사용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이날 은행의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금리를 0.3%포인트 인하했다. 전날 초단기 자금시장의 금리가 한때 10%까지 치솟는 등 자금 경색이 발생한 데 대한 대응이다.

이날 FOMC에선 투표권을 가진 10명의 위원 가운데 3명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에 반대표를 던졌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은) 총재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2명은 금리동결을 주장했고,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0.5%포인트의 대폭 금리인하를 요구했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의 중간값은 지난 6월 2.4%에서 1.9%로 낮아졌다.

투표권이 없는 위원까지 포함한 17명의 위원 가운데 7명이 올해 한차례의 추가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금리동결과 한차례의 금리인상을 전망한 위원은 각각 5명씩이었다.

올해 FOMC는 10월 29∼30일과 △12월 10∼11일 두차례가 남아있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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