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살인 용의자의 DNA 5·7·9차 3개 사건서 검출”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경찰 “첫 조사서 혐의 부인”‘화성연쇄살인사건’의 주요 용의자가 첫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유전자 감식 결과 현장에서 발견된 DNA와 용의자의 DNA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 추가 수사를 벌여 실체적 진실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범인의 신상공개 여부도 검토에 들어갔다. 용의자는 현재 교도소에 수감된 50대 A(56)씨로 확인됐다.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19일 오전 경기남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차로) 조사를 했는데 부인하고 있다. 각각의 범죄 사실이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해서 조사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A씨는 현재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데 경찰은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특정됐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용의자를 직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2면

경찰은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이유에 대해 DNA 조사 결과를 그 근거로 들었다.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경기남부청 2부장) “지난 7월 15일 현장 증거 일부를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고, 그 결과 현재까지 3건의 현장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밝힌 DNA가 동일한 3차례 사건은 5, 7, 9차 사건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9차 사건에서는 피해여성의 속옷에서 용의자의 DNA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러나 이외 당시 사건 증거물에서 나온 DNA와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온 이후 이뤄진 조사에서 자백했는지, 당시 수사 선상에 올랐었는지, 현재 어떤 범죄를 저질러 수감 중인지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답변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신상공개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반 부장은 “지금 현재 상태에서는 저희도 관련 법령에 대해서 신중하게 검토하려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용의자를 찾아가 조사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얻어내지 못했다. A씨는 1994년 1월 청주에서 자신의 집에 놀러 온 처제 이모 씨(당시 20세)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로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다만 교도소에 수감중인 A씨가 첫 조사에서 자신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주범이냐를 묻는 질문에 대해 부인한 것은 변수로 지목된다. 과거 경찰 수사 당시 2만명이 넘는 화성 인근 주민들에 대한 수사 때문에 경찰의 과도한 수사가 지역민들로부터 반감을 샀던 전력이 있는 탓이다. 경찰은 국과수 DNA 분석 결과가 차례로 도착하는 만큼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화성살인사건은 배우 송강호 주연의 ‘살인의 추억’이라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하는 등 국민적 관심을 모은 희대의 연쇄살인사건이다. 동원된 경찰 연인원만 205만여명으로 단일사건 가운데 최다였다. 경찰은 2006년 4월 2일 마지막 10차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된 후에도 관련 제보를 접수하고 보관된 증거를 분석하는 등 진범을 가리기 위한 수사를 계속해왔다.

수원=정세희 기자/say@heraldcorp.com

▶네이버에서 헤럴드경제 채널 구독하기

▶추천! 가을맞이특가, 헤럴드 리얼라이프 ▶헤럴드경제 사이트 바로가기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