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 등장인물. 시대.. 그런거 여러가지좀 비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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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驛馬)--------------------
작가:김동리(金東里)(백민(白民)
●역마살 또는 당사주(唐四柱)로 표상되는 한국인의 운명관을 그린 작품이다.
운명에 패배하는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그에 순응함으로써 인간 구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작가의 문학관이 짙게 깔려 있다.
등장인물
▶성기(그) : 역마살을 타고난 인물. 계연과의 사랑의 좌절로 방랑의 운명에 순응하여
고향을 떠남.
▶옥화 : 성기의 모친. 체 장수의 딸. 화개 장터에서 주막을 운영하고, 아들의 역마살 제거에
실패하고 운명에 순응하게 됨.
▶체 장수 : 옥화의 부친. 36년 전 떠돌이 여인과의 사이에서 옥화를 낳았음.
▶계연(그녀) : 체 장수의 딸. 옥화의 이복 자매.(성기의 이복 이모)
▶갈래 : 단편소설. 순수소설.
▶배경 : 전라·경상도의 경계 지역인 화개 장터
▶성격 : 무속적(巫俗的), 운명적(運命的)
▶시점 :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
▶주제 : ① 운명(역마살)에의 순응과 그에 따른 인간의 구원
② 역마살(驛馬煞)이라는 인간의 운명론에 바탕을 둔 인생 순응
▶특징 : '화개장터'를 배경으로 설정하여 '인생'과 '길'의 유사성을 보여 줌
줄거리 :
남사당 패 우두머리가 경남 하동의 화개장터에서 주막집 홀어미와 하룻밤의 인연을 맺는다. 그는 전라도 지방을 여행하다가 40여 년만에야 어린 딸 계연이를 데리고 화개에 들른다. 옛 주막집에는 그 홀어미 대신 딸이 환대한다.
화개 장터에서 주막을 꾸려 가며 사는 옥화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의 역마살을 없애기 위해 쌍계사에 보내 생활하게 하고 장날에만 집에 와 있게 한다.
어느 날, 체장수 영감이 딸 계연을 데리고 와 주막에 맡기고 장삿길을 떠난다. 옥화는 계연을 성기와 결혼시켜 역마살을 막아 보려는 심정에서 성기와 계연이 가깝게 지내도록 한다. 계연으로 하여금 성기의 시중도 들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계연의 귓바퀴에 난 사마귀를 보고 놀란 옥화는 계연이 자신의 동생일지 모른다는 예감이 들어 두 사람이 가까이하지 못하게 한다. 남사당 패 우두머리가 바로 체장수 영감이고, 옥화와 계연은 서로 이복 자매가 되는 예감이 든 것이다. 체장수 영감이 돌아옴으로써 예감은 맞게 되고, 옥화와 계연이 이복 자매임이 밝혀지게 된다. 36년 전, 옥화의 모와 하룻밤 관계한 체장수의 딸이 옥화임이 밝혀진 것이다. 서로 맺어질 수 없는 사이이기에 채장수 영감은 계연을 데리고 고향으로 떠나가게 된다. 이 일이 있은 후 성기는 중병을 앓게 되고 병이 낫자 역마살을 따라 엿판을 꾸려 집을 떠난다. 계연이 간 반대 방향으로... ...
구성
▶발단 : 옥화는 아들 성기의 역마살을 없애려 노력하고, 체 장수 영감이 딸 계연을 옥화에게 맡기고 장사를 떠남.
▶전개 : 성기와 계연은 서로 사랑하게 됨.
▶위기 : 옥화가 계연의 왼쪽 귓바퀴의 사마귀를 발견하고 동생이 아닐까 하는 예감을 가지게 됨.
▶절정 : 계연이 성기의 이복 이모임이 밝혀지고, 둘의 사랑이 운명적으로 좌절됨.
▶결말 : 성기는 중병을 앓게 되고 병이 낫자 운명에 순응, 길을 떠남.
소설의 이해 :
1. 이 작품은 '역마살' 이라는 무속을 소재로 한국인의 집단 무의식을 나타낸 소설이다. 이 작품에서 체장수 영감과 성기는 역마살이 낀 인물들이다. 주인공인 성기의 역마살은 외할아버지인 체장수 영감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그것으로 인해 성기와 계연의 결혼은 불가능해진다. 이 소설에서 주된 갈등은 역마살을 제거하려는 인간들의 노력과 운명적인 역마살과의 대결이다.
역마살을 타고난 성기는 사랑하는 계연과 정착을 이루려 하지만 운명은 그를 죽음과 유랑의 길 중 어느 하나만을 강요한다. 여기서 성기가 유랑을 택한 것은 현실적으로 운 명에의 패배를 뜻하지만, 그 내면에서는 한국인의 의식 속에 담긴 극기의 의지가 내포되어 있다. 자연법칙과 인간의 생명이 하나의 원리에서 조화되는 세계를 그리는 김동리문학의 중요한 한 정신을 엿볼 수 있다. 팔자소관에 순응함으로써 도리어 죽음에서 구제된다는, 동양적 운명론을 실천하고 있는 작품이다. 성기는 엿판을 메고 떠나면서 콧노래까지 부르지 않는가 ?
2. 제목 '역마'의 의미 - 한 곳에 뿌리 내리지 못하고 떠돌 수밖에 없는 인간의 운명
3. 주제 의식을 효과적으로 부각시키는 배경 - 화개 장터(사랑과 유랑의 삶)
☞ 화개, 즉 꽃이 핀다는 것은 애정이 무르익는다는 것.
체장수 영감과 옥화 모의 하룻밤 사랑,옥화와 떠돌이 중의 사랑, 성기와 계연의 사랑의 장소.
--------------메밀꽃필무렵--------------------
줄거리]
여름장이란 별 재미가 없어 해가 중천인데 벌써 파장이다. 허생원과 조선달은 짐을 챙겨 충주집으로 향한다. 조선달이 동이 녀석이 여자를 후리고 있다고 말하니, 허생원은 까닭모를 화가 치민다. 허생원은 계집과는 인연이 멀었다. 그런데 어린 동이가 여자와 놀아나는 것에 괜스레 화가 치민 것이다. 동이를 한 대 갈겨 내쫓아 버렸다. 그러고 나니 별 대꾸없이 물러가는 동이에게 한편 미안한 생각을 가진다.
잠시 후 동이가 와서, 나귀가 바를 끊고 야단이라고 말해주는 걸 보고 동이의 착한 마음을 읽는다. 어린아이들이 또 장난을 쳤다 생각하고 달려간다. 그러나 나귀놈이 제풀에 암샘을 내서 그런 것이었다. 이윽고 세사람은 대화장을 향해 저녁 길을 떠난다.
허생원은 이 봉평장을 빼놓은 적이 없다. 고향을 떠나 장돌뱅이로 떠돌면서도 장에서 장으로 가는 아름다운 강산이 그의 고향이었다. 한때 돈을 벌기도 했지만, 투전으로 다 날리고 다시 장을 떠돌게 되었다. 그런 그는 여자와는 인연이 멀었지만, 그래도 꼭 한 번의 일을 잊을 수는 없었다. 또 그 이야기를 조선달에게 하려는 것이다.
그는 달밤의 분위기에 젖어 그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렇게 달빛이 흐드러진 밤, 목욕을 위해 옷을 벗으러 물레방앗간에 들어갔다가 울고 있는 성씨 처녀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둘은 정을 통했고, 다음 날 처녀의 가족들은 어디론가 떠나고 말았다는 얘기다. 허생원은 여전히 그 일을 잊지를 못한다.
길을 가면서 허생원은 동이에게 충주집에서의 일을 사과한다. 동이는 제천에서 아버지없이 태어났고, 어머니는 쫓겨났다는 말을 한다. 어머니는 이후 술집을 했고 의부와 함께 살았지만 망나니 같은 의부를 떠나 장을 떠돈다고 말해 준다. 그리고 어머니의 고향은 봉평이라는 것도 듣게 된다.
허생원이 물을 건너다가 물에 빠지자, 동이가 건져 업는다. 등 위에서 어머니가 아비를 찾지 않더냐고 물어보니, 늘 만나고 싶어한다는 말과 어머니를 자기가 가을쯤에 모셔 온다는 말도 동이로부터 듣는다.
다시 길을 떠난다. 허생원은 내일 대화장을 보고는 제천행을 하겠다고 말한다. 동이의 채찍이 왼손에 들려있음을 보고 허생원은 놀란다. 걸음은 가벼웠고, 달은 어지간히 기운 밤이었다.
[인물의 성격]
◆ 허생원 → 과거에 집착해 사는 고독하고 비현실적이고 낭만적인 인물
◆ 조선달 → 삶의 현실적 측면을 상기하여 낭만적 분위기를 깨는 적극적이고 합리적 인물
◆ 동이 → 젊은 혈기와 순수한 인간성을 소유한 젊은이. 허생원의 친자일 가능성이 있는 인물
[구성 단계]
발단 - 장터에서 전을 거두는 인물들
전개 - 충주집에서 일어난 사건, 대화장으로 가는 도중에 들려주는 허생원의 추억담
절정 - 동이의 지나온 삶에 대한 이야기
결말 - 동이와 허생원의 혈육관계 암시
[이해와 감상]
이효석의 대표적인 단편일 뿐 아니라 한국의 가장 우수한 단편 소설의 하나라고 지적될 만큼 이효석의 문학 세계가 잘 응축되어진 작품으로 순박한 인간상이 잘 나타나 있다.
이 작품은 허생원이라는 과거의 추억 속에서 살아가는 장돌뱅이 영감과 서로 입장이 비슷한 장돌뱅이 조선달, 동이 세 사람이 봉평장에서 대화장까지 달밤의 길을 같이 걸어가면서 전개되는 하룻밤의 이야기이다.
허생원이 삶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잇는 유일한 추억으로, 그가 젊은 시절에 성씨 처녀와 맺은 하룻밤의 로맨스가 중요한 삽화로 드러나는데, 이 옛 로맨스의 회고담은 소금을 뿌린 듯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달밤의 메밀밭을 배경으로 예술성 짙은 이미지를 나타낸다. 그 이미지가 형성하는 서정성에 세 사람은 자연과의 일체감을 이루며, 허생원은 개울을 건너며 자기와 똑같은 왼손잡이 혈육까지 만나게 된다.
또한 허생원에게 있어 나귀는 생명과 같은 존재이며, 그의 분신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허생원과 나귀는 인간과 짐승의 관계가 아니라 일심동체를 이루는 관계로써, 주체와 객체 사이의 완벽한 정서적 융합을 이루고 있다.
이렇듯 이 작품은 등장인물을 자연적 배경 속에 배치함으로써 인간의 본능과 자연을 조화시켜 향토적 서정성의 분위기를 부각시키면서 자연과 인간 사이에 들어있는 근원적 의미를 드러내 보여 준다.
[핵심사항 정리]
● 갈래 : 단편소설, 순수소설, 서정소설
● 배경 : 시간적 ― 1920년대 어느 여름날 낮에서 밤까지
공간적 ―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의미하는 낭만적 공간(장터, 산길, 달밤, 개울, 메밀꽃…)
사상적 ― 반사회적이고 반문명적인 자연친화사상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 표현상 특징 : ㉠간결한 대화와 사실적인 문체(묘사의 탁월함).
㉡시처럼 부드러운 서정적 분위기(운문과 산문의 장점을 조화).
㉢치밀한 구성(순차적 구성에 여러 개의 삽화 배치).
㉣암시와 추리의 기법(왼손잡이를 통해 혈연적 연기관계 암시).
㉤'아버지 찾기'라는 원형을 지닌 작품.(예:동명왕 신화, 김동리의 <역마>,
장용학의 <원형의 전설>, 최인훈의 <광장> 등)
● 주제 ⇒ 떠돌이 삶의 애환 속에 펼쳐지는 인간 본연의 애정
[생각해 볼 문제]
⑴ '나귀'의 상징적 의미에 대해 말해 보자
⇒ 허생원과 불가분의 관계를 지닌, 허생원 자신의 상징이자 정서적으로 융합된 소재
(장돌뱅이 20년을 함께 했고, 외모와 신세(처지)에 있어 유사성이 많은 것으로 설정됨)
⑵ 허생원에게 있어 성씨 처녀의 존재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 마음 속에 자리한 영원한 구원의 여인이며, 허생원의 (정신적)삶을 윤택하게 해 주는 대상.
⑶ 이 소설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조화가 묘사된다. 이 때 조화를 이루는 요소 중 자연물
로는 무엇이 있는가 ?
⇒ 나귀, 달빛, 메밀꽃
⑷ 배경은 소설에 있어 주제의 강화, 인물의 내면 의식 암시, 분위기 창조, 상징적 기능 등 상당한
역할을 한다. 이 소설을 배경과 연관지어 특성을 말해 보자.
⇒ 달밤 : 서정적이며 감미롭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과거의 추억(성씨 처녀와의 인연이
있던 달밤의 물레방앗간)을 그리움과 애수로 환기시켜 주는 배경.
개울 : 허생원과 동이의 혈육을 암시해 주는 공간으로, 물에 흠뻑 젖게 되는 감각적 분위기를
통해 육체적 교감을 강화하고, 개울에 빠진 허생원을 동이가 업음으로써 혈육의 정을
강하게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는 배경.
산길 : 소설의 사건의 흐름과 일치하며, 장돌뱅이로서의 삶의 행로를 상징적으로 이미지화함.
-----------------------수난이대----------------------------
단원 개관]
이 작품은 1957년 <한국일보.에 발표된 작자의 데뷔작으로, 이대에 걸친 가족의 비극을 그렸다. 아버지의 비극은 일제 강점하라는 시대적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며, 아들의 비극은 6·25라는 민족적 비극에서 빚어진 것이다. 즉, 한 가족의 비극을 통해 민족사적인 비극을 조명한 작품이다. 그러나 한쪽 팔이 없는 아버지가 한쪽 다리가 없는 아들을 업고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장면을 통해서 민족적 비극의 극복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제시하였다. 또한, 해학적인 표현과 토속적인 사투리의 구사가 희망적인 결말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작품은 한 가족의 부자(父子) 이 대(二代)에 걸쳐 계속된 시련을 통하여 역사와 인간의 삶이 떼어 놓을 수 없는 상호 관련성을 지닌 것으로 포착하여, 우리 현대사의 뼈아픈 경험인 일제 말기와 6.25의 전쟁 체험의 비극적인 모습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문학적으로 형상화시킨 단편 소설이다.그리고 이 작품에 나오는 두 인물은 부자(父子)의 사이지만, 그 관계는 상징일 뿐 하나의 구체적인 기록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면 동지애, 민족애, 인류애로 확대시킬 수 있다.
[작품의 다양한 관점에서의 분석]
1 작가론적 이해(표현론적 관점) - 하근찬(1931∼ )소설가,경북 영천 출생,전주 사범,동아대학교 수학
1) 작품세계
1957년 한국일보 신춘 문예에 단편소설 '수난 이대'가 당선되어 등단,초기 수난 이대 등에서는 가난한 농촌을 역사적 상황에 연결된 비극적 현실로 인식하여 아픔을 이기고 일어서는 삶에의 강한 집념을 보여 주었다.그 뒤 '왕릉과 주둔군'에서는 외국 군대가 들어온 경박한 문화와 타락한 윤리에 갈등을 일으키는 토착 정신을, '삼각의 집'에서는 도회지 서민의 생활상에 현대 세계의 부조리를 조응시키는 문제를, '야호'에서는 일제 말과 6.25등을 거치면서 한 여인 위에 덮치는 수난사를 형상화했다.
2) 하근찬론
하근찬은 김정환과 함께 농촌을 그 탐구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농촌을 대상으로 삼고 있지만, 그의 소설은 이광수류의 시혜적 태도로 농촌에 접근해 가는 것도 아니며, 이무영류의 우직하고 땅에 대한 집착이 강한 농민에게 관심을 표하는 것도 아니다. 그는 재래적인 삶을 단절시키며, 풍속의 현장을 파괴하고 삶의 뿌리를 흔들리게 하는 외부 조건에도 불구하고 삶과 자기의 현실을 꿋꿋하게 극복하려는 농민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그 농민들에게 그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대체로 전쟁이다. 구체적으로는 대동아 전쟁과 6·25전쟁이다. 한국 농촌의 밑바닥을 흔든 그 두 차례의 전쟁으로 상당수의 한국인들이 불구가 되거나 죽었다. 그는 우선 그런 전쟁의 피해를 농민의 입장에서 수용한다. 하근찬의 작가적 역량이 완전히 발휘된 것은 피해의 현장을 보다 차원 높게 확대한 '왕릉과 주둔군', '산울림', '붉은 언덕', '삼각의 집'과 그의 초기 단편의 수동적인 피해 의식을 비극적 세계 인식으로 발전시킨 '야호'에서이다. 거기에서 그는 비극은 체험한 자에게만 비극이라는 섬세한 반어적 구조에서 한국적 현실을 관찰한다. 그러한 관찰은 민족 전체의 삶은 결코 외부에 의해 지원될 수 없다는 주체적 결단을 내포한다. 전통과 풍속이 우리를 도우러 온 미군의 실없는 행위에 의해 파괴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의 자각이야말로 그의 소설이 당도한 높은 성과이다. 그의 소설은 엄격한 구성과 적절한 토착어의 사용으로 예술적 품격을 유지한다.
2. 내재적 이해(절대주의적 관점)
1) 줄거리
아무개는 전사했다는 통지가 왔고, 아무개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통 소식이 없는데, 삼대 독자인 아들 진수가 살아서 돌아오는 날이다. 박만도는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마중을 나간다.
왼쪽 팔이 없는 만도는 오른쪽 팔만을 흔들고 있다. 그리고 그는 병원에서 나온다는 아들의 상처에 대해서 걱정한다. 용머리재를 넘고 개천의 외나무다리를 건너 읍내에 들어가 고등어 한 손을 샀다.
만도는 정거장 대합실에 들어선다. 아들이 도착하려면 아직도 한 시간이나 남았다. 만도는 대합실에 앉아 있노라면 곧잘 십이삼 년 전 징용으로 끌려갔던 일이 생각난다. 징용으로 끌려가 왼쪽 팔을 잃었던 것이다.
기차가 도착했을 때, 돌아온 진수의 한쪽 다리가 잘려져 있다. 아버지와 아들의 눈에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이래가지고 어찌 살까 보냐는 아들의 말에 만도는, 집에서 앉아서 할 일은 진수가 하고 나다니며 할 일은 자기가 하면 된다고 하며 아들을 위로한다.
외나무다리에 이르러 만도는 아들을 업고 용케 몸을 가누며 조심조심 건너간다.
2)구조화 및 장면별 사건
단계
시제
구조화
장면별 구체적 사건
발단
현제1
진수의 귀향장면
아버지 박만도의 기쁨
아들 진수와 박만도의 상황
진수는 삼대 독자, 아들에 대한 만도의 불안
마을 배경 제시
깨끗하고 조용한 산골 마을
박만도의 불안감
행동 묘사를 통한 심리 상태(외나무다리는 삶의 어려움 상징)
과거1
개천에 얽힌 옛 경험 회상
불구에 대한 부끄러움을 극복하는 심리 표현
현제2
정거장까지 가는 도중의 주변 상황
단골 주막과 주모와의 친분
정거장 가는 도중
고등어를 삼(아들에 대한 사랑, 불편한 모습을 통한 비운 묘사)
역대합실의 도착과 옛날 회상
아들을 기다리며 회상(사건의 전개)
전개
과거2
옛 일에 대한 회상 시작
징용에 끌려가기 위해 기차를 기다리던 만도
과거회상
고국을 떠남, 아내와 이별,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
여행 도중의 어려움과 징용지 도착
배에서의 고충, 일몰에 도취
징용지에서의 고역
노동의 괴로움
박만도가 처해 있는 역경
끊임없이 이어지는 고된 노동
징용지에서 겪었던 전쟁의 상황
공습과 그에 대한 피해
팔을 잃게 된 사고 순간 회상
다이너마이트 사고로 팔을 잃게 됨
사고의 종결
만도의 비극(아들의 사고 암시)
위기
현제3
진수와의 충격적 만남
다리잃은 아들과의 해후
(발단의 걱정이 현실화됨)
박만도의 분노
불구에 대한 시대 상황의 분노
박만도의 좌절과 진수의 불편한 거동
침울한 분위기, 아들의 행동거지로 절망감을 느낌
주막집에 도착함
만도의 좌절이 다소 전환되는 상황
아들과 아버지가 자신들의 불행앞에 마주 섬
아들에 대한 만도의 숨겨진 사랑(부성애)
절정
술로 마음이 누그러진 박만도
긴장감의 완화
진수의 사고 경위
대화를 통한 사고 경위
진수의 좌절과 박만도의 위로
진수의 좌절과 고난을 극복하려는 의지
박만도의 불구를 보완하는 진수
아들과 아버지의 공감대 형성(갈등의 해소)
결말
외나무 다리에서의 진수의 고충과 걱정
아들의 고통을 덜어 주려는 만도의 사랑
박만도가 아들을 업고 외나무 다리를 건너감
자신들의 비극과 불운을 극복하려는 의지의 표현(씁쓸한 웃음)
3)구성상 특성,인물의 성격
① 이 작품의 구성상 특성.
㉠ 시간 구성
이 작품은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상호 교차시키는 시간 처리 및 회상 또는 연상의 수법을 적절히 활용한 구성적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
시 간
회 상 및 연 상 내 용
현재 1
외나무 다리
과거 1
다리에서 추락→ 과거 연상(추락)
현재 2
궐련에 불(대합실)
과거 2
성냥불 → 과거 연상(폭발 사건)
현재 3
아들을 만남
이 도표에서 보듯 서술된 시간의 단위는 모두 다섯이다. 현재는 순행적 질서를, 과거는 시간의 역전을 각각 보여 주고 있다. 즉, 이 작품의 시간 구조는 현재의 시간이 순행하는 질서를 지니면서, 그 속에 외나무다리, 정거장 대합실, 또는 궐련의 불, 성냥불 등의 매개물을 통한 연상 작용에 의해 과거가 삽입되는 역순행적 시간 질서를 보이고 있다. -'되돌아가기' 기법-
㉡ 사건 구성
이 작품은 사건의 서사 단위로 보면 다른 사건 내용을 담고 있다. 일제 때에 아버지 박만도가 겪은 사건과 6·25때에 아들 진수가 겪은 수난이 그것이다. 전자는 팔을 잃고 후자는 다리를 잃은 역사적 비극이다. 이 두 개의 사건은 비극적 성격을 지니면서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그것은 서로의 화합을 염두에 둔 작위일 것이다. 그런데 시간을 문제로 삼을 경우 작품 전체의 문맥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은 현재의 사실임에 틀림없다. 즉 화합과 수난의 극복이라는 주제가 보다 강조되는 것이다.몀
② 등장 인물의 성격
기본적으로 이들 부자는 운명론자, 혹은 체념론자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흔히 말하는 의식이라는 것도 없고 자신의 아픔을 역사 비판으로 이끌어 올릴 만한 지성도 결핍되어 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은 박만도와 그의 아들 진수, 그리고 술집 여편네 등이다.
박만도는 일제 때 징용으로 끌려나가 한쪽 팔을 잃은 불구자요, 그 아들 진수는 6.25 전쟁에 참전하여한 쪽 다리를 잃은 상이 군인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순박한 시골 사람들이지만 뜻하지 않은 외부 압력으로 육체적 손상을 입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이들 부자는 이 땅의 현대사가 경험한 역사적 수난의 과정을 상징한 것이다.
이들 인물이 제시되는 데는 여러가지 방법이 쓰이고 있다. 작중화자가 직접 인물의 내면 심리 세계를 해설하고 있는가 하면, 인물의 행위나 말씨에 의하여 간접적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박만도는 일정한 버릇을 가지고 있다. 단골 술집에 들를 때마다 서방님 들어가신다고 하여 술집 여편네와 농담하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아들을 만나기 위해 가는 이 날만은 그대로 지나쳐 버림으로써 여느 때와는 다른 심리 상태에 놓여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우야다가','똥이다,똥' 등의 어투에는 농민다운 투박한 성격이 반영되어 있어서 역시 간접적인 성격 제시의 한 국면을 읽을 수 있다.
아버지 박만도는 이 작품의 주인공으로서 두 차례의 역사적 수난을 겪었지만 거기에 좌절하지 않고 화합을 통해 의연히 극복하려는 건강성을 지니고 있다. 최초의 수난으로 당황해하는 아들 진수와는 이점에서 구별된다. 실천의지를 보이는 박만도를 통해 비극적 현대사를 극복하기 위한 강인한 정신력을 읽을 수 있다.
박만도 - 일제 시대 징용에 끌려가 남양 군도에서 비행장 공사를 하다가 한쪽 팔을 잃어 버렸지만, 운명의 탓으로 돌린다.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며, 다소 성격이 급하고 직선적이지만, 삶의 의지가 강하고, 낙천적이며, 익살기가 있다.
박진수 - 6·25에 참전하여 한쪽 다리를 잃은 상이 군인이다. 아버지 만도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전쟁이라는 거대한 폭력의 희생자라는 역사적 인식은 없지만, 자신에게 닥친 불행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극복해 나가려는 의지의 소유자이다.
주막집 여편네 - 쾌활하고 스스럼없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작중 보조 인물이며, 만도 부자의 침울한 분위기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③ 수난이대의 서술상의 특징
이 작품의 시간 질서를 보면, 현재 진행중인 줄거리 속에 회상 장면이 삽입되는 형태로 되어 있다. 그런데 회상의 이야기는 주로 요약적 방법으로 서술되어 있고, 현재 진행되어 가는 이야기는 장면 묘사적 방법으로 서술되어 있다. 그러나 이 두 방법은 그 차이가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서술적 요약은 경우에 따라 구체성을 띠면서 그 속에 많은 장면을 포함하고 있다. 이 작품의 회상부분은 구체적 장면을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가 요약이고 어디까지가 장면인지 구별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현재 진행되어 가는 이야기의 부분에서는 철저히 장면적 방법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극적 소설의 성격을 지닌 이 작품에서는 적절한 서술 방법인 것이다. 그러나 이 작품에 제시되고 있는 장면은 인물의 외양이나 행동에 관한 단순한 외적 묘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인물의 내면 심리 세계를 반영하고 있어서 특이한 서술 형태를 보인다.
④ 수난이대의 시점
이 작품에는 여러 가지 시점이 혼합되어 나타나 있다. 어떤 경우에는 전지적 작가 시점이 사용되는가 하면, 어떤 경우에는 작가 관찰자 시점과 1인칭 관찰자 시점이 동시에 사용되기도 한다. 주인공 박만도의 성격이 작품에 말과 동작으로 제시되어 독자에게 선명하게 전달되고 있는 것은 작가 관찰자 시점에서 서술된 경우이다. 그리고 작중화자가 인물들의 내면 심리 세계에 대해서까지 서술의 범위를 넓히고 있는 것은 전지적 작가 시점에 의한 경우인데, 이 때 1인칭 관찰자 시점이 동시에 쓰여지기도 한다. 이것은 관찰자 시점으로는 너무 단조롭고 평이한 서술에 그치기 때문에 전지적 시점을 병용하여 주제 표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이다. 이렇듯 여러 시점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면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으나, 이 작품에서는 무리 없이 사용하여 오히려 소설의 다양성을 획득하였다.
⑤ 수난이대의 창작 모티프
작가가 유럽 여행을 하는 도중, 파리의 어느 뒷골목에서 신발 수선을 하고 있던 노인을 만난 적이 있었다. 그는 다리가 하나 없었고 몸도 그리 성해 보이지 않았다. 그 몸으로도 힘들지 않느냐고 물으니 노인은 웃으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는 것이다. 자신은 1차 세계 대전 때 한쪽 다리를 잃었고 아들은 제2차 세게 대전 때 전사했다고. 그 내용도 이 시대의 비극으로서 상징이었지만, 작가에게 인상 깊었던 것은 그 말을 웃으면서 낙천적으로 하는 노인의 태도였다는 것이다. 다리가 하나 없다고 세상 불평이나 하고 있어야 하느냐는 그 노인의 적극적인 삷의 자세가 이 작품을 창작하게 된 모피프가 되었던 것이다.
3. 반영론적 관점의 이해( 작품이 제기한 현실의 문제).
① 만도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 혼자만의 불구로도 현실을 견디기 어려운데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아들마저도 불구가 되어 버린 '부조리 상황에 대처해야 할 문제적 현실'이다.
② 작자는 개인의 삶을 문제 삼은 것이 아니라, '민족의 삶'을 문제로 삼은 것이다.
만도(일제 징용 → 팔 잃음)와 진수(6.25참전 → 다리 잃음)는 비극적 역사에 의해 희생당한 우리 민족의 고통을 대변하는 전형적 인물임 ⇒ 보편성 획득
③사회적 현실 및 반영된 역사
수난이대는 일제 때 징용으로 끌려갔다가 팔 하나를 잃은 아버지 박만도와 6.25 전쟁에 참전하였다가 다리 하나를 잃은 아들 진수, 한 가족의 부자이대가 겪는 비극과 수난의 역사를 반영함으로써 민족 전체의 역사와 사회적 현실의 한단면을 보여 주고 있다. 이 글에서 아버지 박만도는 일제의 강제 노역에 아무 저항 없이 따랐던 순박한 농민이다. 그런 그가 팔을 잃게 된 경위가 담담하고도 세심하게 그려져 있으나 징용이라는 일제의 만행에 저항하거나,비판하지 않는다. 여기서 작가는 한 순박한 인간의 비극을 보여 줌으로써, 일제의 만행에 의한 우리 민족의 상처를 더욱 예리하게 들추어 내고 있다.
4. 효용론적 관점의 이해
1) 문제 해결 방식
(1) 결말 부분(불구의 두 인물이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장면)이 지닌 상징성은?
① 현실에 도피하거나 그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현실을 극복하는 민족 의지(삶의 낙관적, 긍정적 의지)
② (불구가 된 상황이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의미한다면) 두 부자가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모습은 분단 극복의 의지를 의미(상징)함
(2) 이러한 결말로 이끈 이 작품의 문제 해결 방식에 대해 각자 느끼는 바를 이야기해 보자.
이 작품은 소극적(암묵적) 해결 방식을 보여 주고 있지만, '비극적 역사와 현실(분단 조국?)을 극복하겠다'는 주제 의식을 내용으로 삼고 있다.⇒ 낙관적, 긍정적 문제 해결 방식을 취함
2) 작가의 현실 인식 태도와 가치관
(1) 이 작품의 결말에 나타난 작가의 삶에 대한 태도(세계관)를 엿보게 한다. 작가의 현실 인식이나 가치관은 어떠한가?
① 이 작품의 결말에서 작가는 용머리재라는 자연물의 시선을 빌려 두 인물을 바라보게 하고 있다.
→두 인물에 대한 직접적인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고 사실과 작품의 주제를 단일하게 결합하려는 의도임
② 이런 측면에서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부자의 모습을 제시한 작가의 현실 인식은 '객관적이고 이성적'이라 할 수 있다.
→대립과 갈등을 「조화와 화합을 통한 해결」이라는, 삶의 긍정적 의미를 모색해 보려는 현실 인식.
③ 그리고 독자로 하여금 무사히 외나무다리를 건너 새로운 삶을 사는 두 사람(부자)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든 점으로 보아 그의 가치관은 「미래 지향적」이라 할 수 있다.
(2) 전통적 문제 해결 방식(조화와 화합)과 이 작품의 전통성
① '처용가' : 부정적 대상(역신(疫神))을 축출하거나 배제시키려 하지 않고 화해와 관용의 태도로 그를 물러나게 함
② 굿:신을 부르고 대접한 후에 신을 보냄
③ '관동별곡' : 조화와 화합
④ '수난이대' : 작가가 인식한 삶(현실)의 문제와 그에 대한 해결을 긍정적, 합리적으로 제시함. 특히, 작가의 미래 지향적인 가치관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와 현실 인식인 '정신적인 고양에 의한 갈등의 해소'(한 풀이)라는 점에서 전통성이 있다.
5. 수난 이대의 갈등과 주제
이 소설의 인물 사이의 갈등은 박만도와 진수의 갈등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놓쳐서는 안 되는 갈 등의 양상은 인물과 시대의 갈등이다. 박만도를 불구자로 만든 일제의 징용이라는 역사적 현실과의 갈등,진수를 불구자로 만든 시대와의 갈 등을 통해 민족 전체의 아픔을 드러내고 그들의 화합과 극복의지를 통해 민족의 아픔을 승화시키고 있다. 부자 두 세대의 아픔은 바로 이땅의 현대사가 경험한 역사적 비극 그것이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말하려고 하는 것은 이런 비극을 확인하려는 것만이 아니라 역사적 비극을 딛고 일어서는 재기를 위한 화합을 말하고자 한 것이다.
6. 가족사적 비극에서 민족사적 비극으로
이 소설의 중심 사건은 만도와 진수 부자의 2대에 걸친 가족사적 비극이다. 아버니는 일제 강점기에 징용으로, 아들은 6·25 전쟁 참전으로 각각 한쪽 팔과 한쪽 다리를 잃는다. 그러나 이들 부자의 비극은 가족사적·개인적 차원의 비극으로 그치지 않는다. 이들의 비극 뒤에는 사회적·역사적 상황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비극은 우리 민족 전체의 비극이기도 한 것이다.
7 표현상의 특징
① '사투리'의 사용 - 이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은 한결같이 질박한 영남 사투리를 쓰고 있다. 이 같은 사투리의 구사는 이야기 전개에 한결 생동감을 불어넣는 효과를 준다.
② 의성어와 의태어의 사용 - 상황을 사실성 있게 보여 주는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의 사용이 눈에 띈다. 예를 들면, 기차가 내는 소리를 '삐익, 꽥꽥, 덜커덩, 꽤액, 째랑째랑' 등으로 나타냈으며, 술 마시는 소리를 '꿀꿀꿀', 국수 먹는 소리를 '홀홀', 진수가 걸어오는 모습을 '어기적어기적, 찌그뚱찌그뚱'으로 나타낸 것도 재미있는 표현이다.
③ 간결하고 평이한 문체 - 문장의 길이가 대체로 간결하여 경쾌한 맛을 주며, 생소하거나 어려운 어휘의 사용도 거의 없다.
④ 비극적 정서를 해학적으로 처리하여 비극적 상황을 극복하게 하였다.
⑤ 과거 회상으로 이야기 구성에 변화를 주었다.
[참고자료]
1. 작품의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의 시간적 배경은 6.25동란이지만 구성상 대칭 관계에 있는 또 다른 배경은 태평양 전쟁이다. 그리하여 아버지가 겪은 태평양 전쟁과 아들이 겪은 6.25 동란이 시대적 배경과 함께 작중 인물의 삶의 조건을 형성한다. 그리고 공간적 배경은 경상도 농촌인데, 이 농촌이란 배경은 농민들의 삶의 현장으로서보다는 전쟁의 피해를 입어야만 했던 사람들, 특히 자신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장소로 부각된다. 어기에 아버지와 아들이 겪는 수난은 그들 가족 단위의 수난이자 우리 민족이 겪은 수난의 의미를 지닌다. 즉, 이대에 걸친 한 가족의 수난은 민족사적 수난의 하위 개념이자 대유적 의미를 지니는 사건이다.
고둥어를 든 진수를 업고 박만도가 건너는 외나무 다리는 발 주제를 표출하는 배경이면서 유기적 구서의 훌륭한 장치로 작용한다. '외나무 다리' 자체가 지니는 그 생김새의 허술함과 불안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흐르는 강물 속에서 오랜 세월 동안 놓여 있었다는 그 항존(恒存)의 강인함과 곧바로 주제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비극적 역사의 상징인 동시에 극복의 가능성을 암시해 주는, 이 소설의 진정한 '주인공'인 셈이다. 그리하여 이 작품은 민족의 수난과 비극을 그리는 데서 끝나지 않고 부자가 외나무 다리를 건너는 행위를 불구인 상황을 협동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제시함으로써, 민족의 비극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2. 운명론자 또는 체념론자
이 작품은 역사의 거대한 조류에 휘말려 불구자가 된 두 부자의 상봉 장면을 그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버지 박만도와 아들 박진수는 어찌 보면 역사의 대기권 밖에서 그날그날 자족하며 살 줄 알았던 소박한 사람들이었다. 두 부자는 똑같이 본인의 의지와는 별 상관없이 역사와 시대의 부름을 받아 역사의 권내로 뛰어 들었다가 돌이킬 수 없는 상흔(傷痕)을 안고 다시 권외로 밀려 나오게 된 것이다.애초부터 이들 부자의 관심은 어떻게 하면 소박하고 인정 넘치는 삶의 자세를 계속 지켜 갈 수 있는가 하는 쪽으로 쏠려 있었다.
만도는 속으로 '인제 새파랗게 젊은 놈이 벌써 이게 무슨 꼴이고? 세상을 잘못 타고나서 진수 니 신세도 참 똥이다 똥.' 이런 소리를 주워 섬겼고, 아버지의 등에 업힌 진수는 곧장 미안스러운 얼굴을 하며, '나꺼정 이렇게 되다니, 아부지도 참 복도 더럽게 없지. 차라리 내가 죽어 버렸더라면 나았을 낀데.......'하고 중얼거리는.......이렇게 두 부자는 자신들의 불행을 아파하고 탓하고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들 부자는 운명론자, 혹은 체념론자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이들 작중 인물에게는 흔히 말하는 '의식'이란 것도 없고 자신의 아픔을 역사의 비판으로 이끌어 올릴 만한 지성도 결핍되어 있는 것이다.
아버지 박만도는 아들이 돌아오면 반찬해 주겠다고 고등어 묶음이나 들고 다니고, 또 외다리가 되어 돌아온 아들의 모습을 보고 홧술을 거푸 몇 잔 마셔 대는 정도의 반응밖에 보이지 못하는 극히 소박하면서도 직정적(直情的)인 인간형에 속한다. 아버지 박만도와 아들 박진수는 자신들의 불행을 마음놓고 통곡할 만한 적극성도 지니고 있지 못하며, 또 자신들의 삶에 지워지지 않은 상처를 남기고 간 그 거대한 힘의 존재에 대한 분석과 항변을 시도할 만한 지성도 갖추고 있지 못하다.
이런 유형의 독특한 인간형을 형상화한 것은 확실히 하근찬 특유의 개성이 낳은 산물이라 하겠다. 6.25 전쟁을 소재로 한 다른 소설들, 가령 최인훈의 '광장', 황순원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 박경리의 '시장과 전장'에 나오는 주인공들과 위의 두 부자를, 특히 전쟁으로 인한 충격과 상처를 어떻게 수습하고 있는가라는 측면에서 비교한다면 아주 흥미 있는 결과가 나오게 될 것이다.
앞에 예시한 세 작품의 주인공들이 자신들이 받은 유형, 무형의 상처를 '적극적으로' 다스리고 음미하고 있다면 '수난이대'의 두 부자는 어리석다고 할 정도로 '소극적'인 대응법을 취한다.
이들 부자는 기껏해야 운명론의 무드에 빠지거나 아니면 팔자 타령을 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앞서 예시한 세 작품의 주인공들이 전쟁이란 무엇이고 왜 있어야 하고, 더 나아가서는 역사는 무엇인가를 질문하는 식으로 실존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 반면, '수난이대'의 주인공들은 역사와 전쟁이 남기고 간 상처를 생존 본능의 확인을 통해서 잊으려 하거나 뛰어 넘으려 하고 있다.
-조남현, '상흔 속의 끈질긴 생명', 백철 외, [한국 소설 문제작](일념, 1985)-
3. '수난이대'의 언어적 특징
이 작품에 사용된 사투리와 비속어는 인물의 소박한 성격을 드러내고 작품의 토속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주인공이 비극적인 현실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설계하도록 하기 위한 장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주인공의 해학적인 언동은 인물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또한 이는 사회와 역사에 대해 치열하게 저항하지 않고 운명을 수용하고 능동적으로 수난을 극복하는 것과 잘 조화됨으로써 작품 전체의 유기적 구조에 이바지하고 있다.
4. 외나무다리와 고등어
이 두 소재는 만도 부자를 화해시키고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모색하게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또한 상징성과 암시성을 지니면서 주제 표출과 작품의 유기적 구조에 이바지한다. '고등어'는 부자 화해의 계기, 분위기의 전환, 부자 간의 온정 확인이라는 의미를 내포하면서 부자 협동에 의한 수난 극복의 소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외나무다리'는 앞에서는 아들이 한쪽 다리를 잃고 나타나리라는 것을 암시하고, 뒤에서는 '협동'이 수난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는 의미를 내포하면서, 부자 협동에 의한 수난 극복의 현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5. 가족사 소설(家族史 小說, family novel)
역사의 변화 속에 있는 한 가족의 융성하고 몰락하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는 소설을 가족사 소설이라고 한다. 즉, 가족의 역사를 소설로서 기술한 것, 세대의 지속을 통해서 한 가족의 융성과 쇠퇴의 반복적인 순환 과정을 서술함으로써 변천하는 사회나 역사와 인간과의 밀접한 상호 관계를 보여 주는 소설이다.
이런 소설로는, 염상섭의 '삼대', 채만식의 '태평천하' 등이 있다. '수난이대'는 단편 소설로서 정통적이고 모형적인 가족사 소설이라고 볼 수 없다. 그러나 제목이 암시하고 있듯이 역사의 변화 속에서 한 가족의 부자 이대가 겪는 비극과 수난의 역사, 즉 수난의 가족 세대적인 역사의 기술이라는 점에서 다분히 가족사 소설적인 성격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위 답변은 답변작성자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포인트 선물할 때 참고해주세요.
2004.12.05.
ㅁB사감과 러브레터 줄거리ㅁ
C학교의 교원 겸 사감(舍監)인 B여사는 사십에 가까운 노처녀로 '딱장대'(온화한 맛이 없이 딱딱한 사람), '독신주의자', '찰진 야소꾼'으로 유명하다. 그녀는 주근깨 투성이인데다 시들고 마르고 떠서 곰팡 슨 굴비를 연상케 하는 외모를 지녔다.
그녀는 기숙생에게 온 남학생들의 러브 레터를 가장 싫어한다. 하루에도 수십 통씩 배달되는 러브 레터를 대할 때마다 그녀는 성을 내고 편지 받을 학생을 불러 발신인을 밝히려 애를 쓴다. 그녀의 문초는 하학 후에 이루어지며 대개 두 시간 이상 계속된다. 그녀는 사내란 믿지 못할 마귀이며 연애가 자유라는 것도 마귀의 소리라고 억지를 늘어 놓기 일쑤이다.
그녀가 두 번째로 싫어하는 것은 남자들이 기숙사로 여학생들을 면회하러 오는 것이다. 가족을 포함하여 남자들의 면회를 허용하지 않자 학생들은 동맹 휴학을 하고 교장이 나서서 그녀를 타일렀으나 그 버릇을 고치려 하지 않는다.
그런데 금년 가을 들어서 이상한 일이 발생한다. 밤이 깊어 학생들이 곤히 잠든 새벽 한 시경, 난데없이 깔깔대는 웃음 소리와 속삭이는 듯한 말 소리가 새어 흐른다. 하루 이틀이 아니라 계속 이런 일이 있자, 한 방을 쓰는 세 학생이 소리를 따라 갔다가 사감실에서 뜻밖의 광경을 보고 놀란다. 그것은 그렇게 엄격하던 B사감이 학생에게 온 러브 레터를 품에 안고 남녀가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첫째 학생은 미쳤다고 생각하고 둘째 학생은 불쌍하게 생각했으며 셋째 학생은 손으로 고인 눈물을 씻었다
ㅁ메밀꽃 필 무렵 줄거리ㅁ
이 소설에 등장하는 허 생원과 조 선달,그리고 동이란 소년은 나귀에 짐을 싣고
장이 서는 고을을 찾아 떠돌아 다니는 장돌뱅이이다.
봉평장이 파장될 무렵, 허 생원은 조 선달에 이글려 충줏집을 찾는다.
거기서 허 생원은 동이가 대낮부터 계집과 농탕질을 한다고 따귀를 올려 붙인다.
동이가 반항없이 물려서자 오히려 측은한 생각이 든다.
나귀에 짐을 챙겨 싣고, 달빛 아래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핀 산허리를 걸어가면서
허 생원은 "달밤이었으나 어떻게 됐는지, 지금 생각해도 도무지 알 수 없어."
달밤이면 으레 끄집어내는 추억담을 되 씹는다.
허 생원이 젊은 시절에 어쩌다가 꼭 한 번 경험했던 아름다운 사랑의 추억.
얼금뱅이요, 왼손잡이인 허 생원에게는 여자와 인연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날 밤, 물레 방앗간에 목욕을 하러 갔던 허 생원은 거기서
우연히 울고 있는 성 서방네 처녀를 만났다.
기막힌 인연이었다.
처녀는 그 다음날 어디론가 종적을 감추었는데 풍문만 자자할 뿐 만날 길은 없었다.
허 생원은 이야기 끝에, 아비의 얼굴도 모르는 채 의부의 구박에 못 이겨 뛰쳐나왔고,
지금 제천에 계시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산다는 동이의 신세타령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았다.
동이와 이야기를 나누던 허 생원이 그만 발을 헛디뎌 개울물에 빠지자
동이가 달려와 물속에서 가볍게 업었다.(구해준거죠)
"그래,모친은 아비를 찾지는 않는 눈치지?"
"늘 한 번 만나고 싶다고는 하는데요"
몸은 덜덜 떨렸으나 마음은 둥실둥실 가벼웠다.
대화장을 보고는 제천으로 갈 참이었다.
"나귀가 다시 걷기 시작했을 때, 동이의 채찍은 왼손에 있었다.
눈이 어둡던 허 생원도 요번만은 동이의 왼손잡이가 눈에 띄지 않을 수 없었다."
ㅁ구운몽줄거리ㅁ
내용은 당(唐)나라 때 천축(天竺)으로부터 육관 대사(六觀大師)라는 고승(高僧)이 중국에 와서 큰 절을 세우고 제자를 모아 불도(佛道)를 강론(講論)한다. 그 중에서 가장 뛰어난 제자가 성진(性眞)이었다. 어느날 성진은 대사의 심부름으로 용궁에 가게 되었는데, 용왕의 융숭한 대접에 술을 몇 잔 마시고 돌아온다. 한편 선녀 위진군(魏眞君)은 팔선녀(八仙女)를 대사에게 보내 약간의 보물을 선사한다. 길 중간에서 팔선녀와 성진이 만나게 되어 서로 희롱하다 돌아온다.
절에 돌아온 성진은 선녀들을 그리워하며 속세의 부귀 영화만 생각한다. 끝내 그는 죄를 얻어 지옥에 떨어지고 다시 인간 세상에 환생하여 양소유(楊少遊)가 된다. 한편 팔선녀도 같은 죄로 지옥에 떨어졌다가 각각 다시 세상에 환생한다. 양소유는 차례로 그들 여덟 여인과 인연을 맺게 된다. 드디어 벼슬은 승상에 이르고 두 부인과 여섯 낭자를 거느린 양소유의 화려한 인생이 펼쳐지는 것이다.
그러나 세월은 유수(流水)와 같아 이제는 승상의 벼슬에서도 물러나 한가히 그의 여생을 즐기던 양소유는 어느 가을날 두 부인과 여섯 낭자를 거느리고 뒷동산에 올라갔다가 문득 인생의 허무함을 느낀다. 이때 한 노승을 만난다. 때마침 찾아온 어느 고승에게 불도(佛道)에 귀의할 것을 말하자 그 도승은 쾌히 승낙하고 짚고 온 지팡이로 난간을 두드린다. 그러자 모든 것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손에 백팔 염주를 들고 있고 까칠까칠한 중의 머리를 한 자기(성진) 뿐이었다.
당황한 그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 부귀 영화는 하룻밤 꿈이었고 자기는 분명히 연화 도량(蓮花道場)의 성진이었다. 꿈을 깬 성진은 황망히 대사 앞에 뛰어가 엎드린다. 팔선녀도 이어 들어와 제자되기를 청한다.
후에 대사는 도(道)를 성진에게 물리고 천축으로 돌아가고 팔선녀는 성진이 앞에서 계속 도를 닦아 후에 아홉 사람은 모두 극락 세계로 갔다고 한다.
금오신화줄거리
만복사 저포기
만복사에 살던 한 남자가 부처와 저포[주사위 같은것]놀이를 해 이겨서 베필을 얻는다.
그리고 그 베필과 행복하게 살다가 베필의 술잔을 다른사람이 발견하고 도굴꾼이라고 오해받는다. 알고본즉 그 베필은 한 양갓집 규수의 혼령이었고 자신은 귀신을 사람이라고 믿고 결혼한 것이다. 여자는 하늘나라로 돌아가고 남자는 지리산에 간 후 소식이 끊긴다.
이생규장전
이생은 과거를 준비하는 청년으로 한 양반집 규수와 사랑에 빠져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하나 홍건적의 난으로 인해 가족과 아내가 모두 죽고 혼자 살아남았다. 실의에 빠진 그의 앞에 아내가 살아 돌아와 옥황상제가 몇년간의 시간을 주었다며[3년이었던것 같음] 둘이 행복하게 살아간다. 결국 시간이 다 되어 아내는 하늘나라로 돌아가고 남자는 아내를 그리다 죽어버린다.
취유부벽정기
장사치인 홍생은 장사를 끝내고 높은 암자에 올라 술을 마시고 흥에 겨워 시를 지었는데 누군가 답시를 지었다. 그녀는 자신이 기자[아직 역사적으로 밝혀진게 없는 고대 국가]의 후예라고 밝혔고 위만에 멸망한 조국이 안타까워 자결하려다 선녀가 되었다고 하며 홍생과 밤새 시를 짓고 놀다가 새벽녘에 떠나버렸다. 홍생은 그녀를 그리다 꿈에 한 동녀를 보고 그녀가 아가씨가 당신을 모셔오라 했노라 하자 그는 일어나 목욕재계를 하고 기다리다 기다리던 자세대로 죽어버렸다. 사람들은 그가 입버릇처럼 말하던 그녀에게 갔다고 믿었다.
용궁부연록
한생은 글을 잘 쓰는 선비였는데 하루는 꿈에 용궁에 초대받고 용왕의 요청으로 글을 써준다. 용왕은 글솜씨에 감탄하여 용궁을 구경시켜주고 귀한 선물을 주어 돌려보낸다. 한생은 잠에서 깬 후 글솜씨로 부를 쫓기보다 초연한 삶을 택한다.
남염부주지
박생이 하루는 잠을 자다가 염라국에 갔다. 지옥의 참담한 모습을 보고 염라대왕과 대화를 나누었다. 염라대왕은 박생에게 염라국의 왕이 되어달라고 했고 박생은 승낙하고 잠에서 깼다. 그리고 서너달 후에 병사하였고 그때 한 선인이 나타나 염라국의 왕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좋은하루되세요~
위 답변은 답변작성자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포인트 선물할 때 참고해주세요.
2008.06.20.
제가 어제 봤던 사이트 복사해서 올려봅니다. 참고만하세요..^^
수행닷컴 이라고.. 거기 정말 자료는 무지 많네요..
무료충전소에서 공짜로 다운 됩니다. 하지만, 이왕이면 숙제는 자기손으로 직접..^^
수난이대를 읽고...
THANK YOU BI
위 답변은 답변작성자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포인트 선물할 때 참고해주세요.
2008.08.12.
지식을 공유하고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기회, 엑스퍼트와 함께 할 전문가를 모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