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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내공100 책 줄거리 소개점
sook**** 조회수 80 작성일2009.08.06

메밀꽃 필 무렵과 동백꽃을 샀는데 어떤 내용인지 모르겠고 넘 따분하네요

그래서 줄거리와 등장인물 소개점 부탁드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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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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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 무렵

여름장이란 별 재미가 없어 해가 중천인데 벌써 파장이다. 허생원과 조선달은 짐을 챙겨 충주집으로 향한다. 조선달이 동이 녀석이 여자를 후리고 있다고 말하니, 허생원은 까닭모를 화가 치민다. 허생원은 계집과는 인연이 멀었다. 그런데 어린 동이가 여자와 놀아나는 것에 괜스레 화가 치민 것이다. 동이를 한 대 갈겨 내쫓아 버렸다. 그러고 나니 별 대꾸없이 물러가는 동이에게 한편 미안한 생각을 가진다.
잠시 후 동이가 와서, 나귀가 바를 끊고 야단이라고 말해주는 걸 보고 동이의 착한 마음을 읽는다. 어린아이들이 또 장난을 쳤다 생각하고 달려간다. 그러나 나귀놈이 제풀에 암샘을 내서 그런 것이었다. 이윽고 세사람은 대화장을 향해 저녁 길을 떠난다.
허생원은 이 봉평장을 빼놓은 적이 없다. 고향을 떠나 장돌뱅이로 떠돌면서도 장에서 장으로 가는 아름다운 강산이 그의 고향이었다. 한때 돈을 벌기도 했지만, 투전으로 다 날리고 다시 장을 떠돌게 되었다. 그런 그는 여자와는 인연이 멀었지만, 그래도 꼭 한 번의 일을 잊을 수는 없었다. 또 그 이야기를 조선달에게 하려는 것이다.
그는 달밤의 분위기에 젖어 그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렇게 달빛이 흐드러진 밤, 목욕을 위해 옷을 벗으러 물레방앗간에 들어갔다가 울고 있는 성씨 처녀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둘은 정을 통했고, 다음 날 처녀의 가족들은 어디론가 떠나고 말았다는 얘기다. 허생원은 여전히 그 일을 잊지를 못한다.
길을 가면서 허생원은 동이에게 충주집에서의 일을 사과한다. 동이는 제천에서 아버지없이 태어났고, 어머니는 쫓겨났다는 말을 한다. 어머니는 이후 술집을 했고 의부와 함께 살았지만 망나니 같은 의부를 떠나 장을 떠돈다고 말해 준다. 그리고 어머니의 고향은 봉평이라는 것도 듣게 된다.
허생원이 물을 건너다가 물에 빠지자, 동이가 건져 업는다. 등 위에서 어머니가 아비를 찾지 않더냐고 물어보니, 늘 만나고 싶어한다는 말과 어머니를 자기가 가을쯤에 모셔 온다는 말도 동이로부터 듣는다.
다시 길을 떠난다. 허생원은 내일 대화장을 보고는 제천행을 하겠다고 말한다. 동이의 채찍이 왼손에 들려있음을 보고 허생원은 놀란다. 걸음은 가벼웠고, 달은 어지간히 기운 밤이었다.

허생원 → 과거에 집착해 사는 고독하고 비현실적이고 낭만적인 인물
조선달 → 삶의 현실적 측면을 상기하여 낭만적 분위기를 깨는 적극적이고 합리적 인물
동이 → 젊은 혈기와 순수한 인간성을 소유한 젊은이. 허생원의 친자일 가능성이 있는 인물

찾아본건 여기까지구요
제생각을 조금 보태어두 된다면 조금 덧붙여 볼께요
허생원은 과거에 집착해 사는 고독하고 비현실적이고 낭만적인 인물이라고만 보기에는 너무 한쪽으로 몰아가는 느낌이죠
제가 읽었던 느낌이랑은 너무 다르게 씌여있어서요
과거에 집착한다기 보다는 감성적이고 낭만적이라서 옛추억을 잊지못하고 한여자만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느꼈어요 글을 읽다보면 허생원이 참 인간적이고 사람냄새를 물씬풍기는 정많은 사람이라고 느꼈거든요
꼭 비현실적이라기 보다는 너무 과거에 연연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진않죠 과거에 집착하는 사람은 현실을 피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니까요 그래도 전 나름대로 그추억을 정말 소중하고 너무나 아름답게 간직하고 있는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조선달 같은경우는 중간에 몇번 허생원이 옛추억을 이야기 하려면 중간 중간 맥을 끊는 역할도 하지만 나름대로 같은이야기에 계속 귀기울여주는 좋은사람이죠
동이에게서는 특별히 받은 느낌은 없네요
안읽어 보셨으면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네요
정말 칠흙같은 어둠에 달이 비치고 꽃이 흐드러지는 풍경이 막 그려지는 정말 좋은 소설이에요

 

 

 

 

 

 

 

 

 

 

 

 

◆줄거리

봉평장의 파장 무렵, 왼손잡이인 허 생원은 장사가 시원치 않아서 속이 상한다. 조 선달에 이끌려 충주집을 찾는다. 거기서 나이가 어린 장돌뱅이 동이를 만난다. 허 생원은 대낮부터 충주집과 짓거리를 벌이는 동이가 몹시 밉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주제에 계집하고 농탕질이냐고 따귀를 올린다. 동이는 별 반항도 하지 않고 그 자리를 물러난다. 허 생원은 좀 마음이 개운치 않다. 조 선달과 술잔을 주고 받고 하는데 동이가 황급히 달려온다. 나귀가 밧줄을 끊고 야단이라는 것이다. 허 생원은 자기를 외면할 줄로 알았던 동이가 그런 기별까지 하자 여간 기특하지 않다. 나귀에 짐을 싣고 다음 장터로 떠나는데, 마침 그들이 가는 길가에는 달빛에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달빛 아래 펼쳐지는 메밀꽃의 정경에 감정이 동했음인지 허 생원은 조 선달에게 몇 번이나 들려준 이야기를 다시 꺼낸다. 한때 경기가 좋아 한밑천을 두둑이 잡은 적이 있었다. 그것을 노름판에서 다 잃어버렸다. 그리고 평생 여자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런데 메밀꽃이 핀 여름 밤, 그날 그는 토방이 무더워 목욕을 하러 개울가로 갔다. 달이 너무도 밝은 까닭에 옷을 벗으러 물방앗간으로 갔다. 그리고 거기서 성 서방네 처녀를 만났다. 성 서방네는 파산한 처지여서 처녀는 신세 한탄을 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런 상황 속에서 허 생원은 처녀와 관계를 맺었고, 그 다음날 처녀는 가족과 함께 줄행랑을 놓아 버렸다.

그런 이야기 끝에 허 생원은 동이가 편모만 모시고 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발을 빗디딘 그는 나귀 등에서 떨어져 물에 빠지고 그걸 동이가 부축해서 업어 준다. 허 생원은 마음에 짐작되는 데가 있어 동이에게 물어 본다. 그 어머니의 고향 역시 봉평임을 확인한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도 동이가 자기처럼 왼손잡이임을 눈여겨 본다.

▷ 발단 : 봉평 장터에서 허 생원은 조 선달과 함께 일찍 전을 거두기로 한다.
▷ 전개 : ·파장 뒤 충주집에서 허 생원은 계집과 농탕치는 동이를 쫓아낸다.
·허 생원은 다음 장터로 가는 길에 사랑의 추억을 이야기한다.
▷ 위기: 동이 어머니의 친정이 봉평이란 이야기를 듣는다.
▷ 절정·결말 : 동이가 허 생원의 혈육임이 암시된다.

◆등장 인물의 성격

* 허 생원 - 주인공. 장돌뱅이로 과거의 추억 속에 사는 고독한 인물이다. 한국 토속 사회의 한 전형적 인물임. 소극적이며, 과거 지향적 인물
* 조 선달 - 허 생원의 동업자인 장돌뱅이로 남의 흉허물을 덮어 줄 줄 아는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적극적이며, 현재 지향적 인물
* 동이 - 젊은 혈기와 순수함을 간진한 젊은이로 허 생원의 혈육으로 암시되는 인물이다

동백꽃

나흘 전에 점순이는 울타리를 엮는 내 등뒤로 와서 감자를 내게 건넸다. 나는 받지 않았고 그녀는 독이 오른 얼굴에 눈물까지 흘리며 돌아갔다.

우리집은 마름인 점순이네의 호의로 집터를 빌려 집을 짓고 그 집의 땅을 부치고 있는 소작농이다.

눈물을 흘리고 간 다음날 점순이는 자기집 봉당에 걸터 앉아 우리집 씨암탉을 붙들어 놓고 때리기 시작한다.

나는 화가 치밀었으나 계집애하고 싸울 수도 없어 애꿎은 울타리만 막대기로 내리친다.

점순이는 사람들이 없으면 자기 집의 수탉을 몰고 와서 우리 집의 수탉과 싸움을 붙였다. 싸움을 하면 언제나 점순이네 수탉이 이긴다.

나는 우리집 수탉이 이기게 하기 위해 고추장을 먹이기도 한다. 그러나 제대로 한 번 싸워보지도 못하고 우리 닭은 풀이 죽어 버린다.

  닭은 오늘 아침에야 정신이 들었다. 점심을 먹고 나무를 하러 가서 소나무 목정이를 따면서 나는 고년의 목쟁이를 돌려놓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나무를 다하고 산을 내려오다가 점순이가 바윗돌 틈에 동백꽃을 소복하게 깔아놓고 앉아서 청승맞게 호드기를 불고, 그 옆에서는 푸드득 푸드득 닭의 횃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는 광경을 목격한다.

나는 약이 올라 지게 막대기로 점순네 수탉을 단매에 때려 죽인다.

점순이는 눈을 흡뜨고 달려들고, 나는 분하기도 하고 무안도 스러웠으나 이젠 땅이 떨어지도 집도 빼앗길 처지에 이르렀음을 알고 엉엉 울음을 터뜨린다.

 그때 점순이가 내게 화해의 제스처를 보내왔고, 무엇에 떠밀렸는지 점순이의 몸뚱이가 내게 쓰러진다. 노란 동백꽃 속에 파묻힌 나는 향긋한 냄새에 정신이 아찔해진다. 이때 점순이 어머니가 점순이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오고, 점순이는 겁을 먹고 꽃밑을 살금살금 기어서 내려가고 나는 산으로 내뺀다.는 내용입니다.

200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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