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미제 사건이나 미스테리 등등 관심 있어서 자주 봤었는데 그때 이 화성 연쇄살인 사건도 접했거든요 (이하 화성 사건이라고 할게요)
암튼 본론으로 가면 제가 주기적으로 택시를 타야하는 여건인데 저번달 중반쯤엔가 택시를 불렀는데 첨 보는 기사님인데도(자주 타서 기사님들과 인사와 이야기는 나누는 정도에요..) 되게 낯읶고 눈매가 사나워서 기억에 남았었는데 최근에 또 그 분을 뵌 거에요..
갑자기 화성 사건이 딱 떠오르면서 설마~ 하면서 택시 안에서 포털 검색 해봤는데 되게되게 몽타주랑 비슷한거에요.... 진짜 말도 안될 거라는 설마하는 마음이였는데..
티 안나게 백미러로 눈매 자주 봤는데 눈은 사진처럼 좀 사납고 눈썹은 잘 모르겠는데 쌍꺼풀도 없으셨고 약간 옆뒷통수라고 해야하나 그것도 비슷하고요..
무엇보다 이목구비가 비슷해요.. 턱이 갸름하게 나온 몽타주보다는 좀 더 턱이 밑으로 내려와있는 얼굴형이고('얼굴이 길다' 아니고 얼굴형이 그래요) 얼굴 살은 좀 쳐졌구요.
손목쪽 문신은 안 보였고(타고 가는 내내 오른 손만 보였어요) 손이 부드러운지도 못 만져봤어요. 계산할 때 살짝이라도 스칠까 했는데 안 닿았구요.. 보통 체격에 조금 마르셨고 안경 안 끼셨어요
나이는 환갑이라고 하셔서 대충 유추해봤는데 못하겠더라구요 인터넷에도 당시 20~30이라고 지금은 50~60 정도 일거라고 범위가 너무 넓어서..
그리고 이런 말 정말 죄송하지만 살짝 떠보면서 대화중에 질문 몇개 해봤는데 건진 건 없고 짧게 짧게 대화하다 어느 말 끝에 살았던 지역이 나왔는데 화성 인근은 안산 밖에 없고 이동하며 사신 텀이 굉장히 길어서(3개 도시인가 정도 밖에 안돼요) 별로 도움될 것 같지는 않아요. 그 택시 번호판도 혹시나 해서 외워서 적어놨고 녹음한 것도 있고 좀 더 있는데 무서워서 여기에 전체는 못 올리겠어요...ㅠㅜ 그 분과 이야기하면서 가족, 제 나이 등등 여러 이야기도 해야했고 제 집주소도 아시거든요..
사실 제가 여기에 이렇게 쓰는 게 그 기사님이 그냥 우연히 몽타주와 닮은 걸지도 모르고 아닐 수도 있는 거라 감히 똑같습니다라고 말은 못 하겠어요.. 이런 언급조차 실례가 될 수도 있는 거라.. 진짜 몇만분의 확률로 맞다면 어떻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고 혼란스러워요
정말정말 관심이나 이런 거 바라는 거 아니고 무서워서 올려봐요 ㅠㅠ
화성연쇄살인 범인 검거되어서 잡혔대요!!
1986년 ~ 1991년에 걸쳐서 경기도 화성군(현 화성시) 일대에서 일어난 성폭행 결합 연쇄살인 사건. 대한민국 최악의 연쇄 살인 사건이자 대표적인 영구 미제 사건이었지만 2019년 9월 18일에 유력 용의자가 검거되면서 미제 사건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게 되었다.
영국에 잭 더 리퍼, 캐나다에 눈물의 고속도로 연쇄살인 사건, 미국에 조디악 킬러가 있다면, 한국에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 있다. 과학 수사의 중요성을 일깨워 줬다는 점, 모방범죄를 낳았다는 점도 비슷하다.
2019.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