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경동 주부 피랍' '여고생 손목 살인'…충북 미제 사건 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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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9.19. 오후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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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 특정으로 다시 주목, "전담팀 수사 계속"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사상 최악의 장기 미제사건이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DNA 분석기법을 통해 30여년 만에 특정되면서 충북의 미제 사건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19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미제 사건 전담팀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건은 총 14건이다.

발생 연도는 2000년부터 2009년까지다.

미제 사건 중 가장 최근 것은 10년 전인 2009년 발생한 청주 흥덕구 가경동 주부 피랍 살인 사건이다.

그해 1월 18일 가경동 한 대형할인점에서 근무하는 이모(당시 58세)씨가 야근을 마치고 귀가하려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다 실종됐다.

13일 후 이씨는 대전시 대덕구 신탄진동 현도교 인근 하천 풀숲에서 머리에 검은 비닐봉지를 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초 가출 후 자살로 결론 내렸던 경찰은 타살 의혹이 제기되자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시신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를 확보했지만, 수사는 현재까지 답보상태다.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한 경찰관은 "피해자를 태우고 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트라제 승용차 특정해 수사를 벌였지만, 행적을 밝혀내지 못했다"며 "당시 가용 경력이 총동원돼 수사를 벌였지만 아쉬움이 남는다"고 회상했다.

영동에서 손목이 잘려 숨진 채 발견된 여고생 살인 사건도 도내 대표적인 미제 사건이다.

2001년 영동군의 한 공사장 인근 문구점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정모(당시 16세) 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정양은 두 손목이 모두 잘려져 있었다.

경찰은 공사장 인부 등 수십명을 수사했지만, 범인 검거에는 실패했다.

이외에도 '영동 노부부 피살 사건(2004년)', '충주 교현동 모녀 살인 사건(2005년)', '영동 주부 피살 사건(2005년)' 등 사건이 현재까지 미제로 남아있다.

충북경찰청은 2015년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에 맞춰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을 정식으로 편성, 형사과 강력계에 배속해 장기 미제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DNA 감식 기술이 발전하는 등 수사기법이 발전함에 따라 미제 사건 해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도내 미제 사건에 대해서도 전담팀을 구성해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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