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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스스로 가꿔요"…들썩이는 셀프 뷰티 시장

홈 뷰티 디바이스 매출 103.7%↑…네일·페디큐어 206%↑
홈쇼핑업계도 잇따라 셀프 뷰티상품 론칭
1인 가구 증가에 가성비·가심비 트렌드 맞물려

입력 2019-08-21 15:17 | 신문게재 2019-08-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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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고객이 미스트를 체험하는 모습 (가로)
한 소비자가 롯데백화점에서 트로닉의 ‘워터테라피 수소 미스트’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쇼핑)

 

1인 가구의 성장과 가성비·가심비를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셀프 뷰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21일 롯데백화점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피부관리 기기인 ‘홈 뷰티 디바이스’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3.7% 상승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프라엘 제품의 경우 매출이 약 20% 신장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셀리턴은 300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스스로 네일아트나 페디큐어를 할 수 있는 제품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페디큐어는 발과 발톱을 다듬는 미용술을 뜻한다. 헬스앤뷰티(H&B) 매장인 랄라블라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7월 21일까지 셀프 네일 및 페디큐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6%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전년 대비 157%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면서 2년 연속 세 자리 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올리브영 역시 지난 6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네일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네일 스티커는 52% 늘었다.

셀프 뷰티 디바이스가 인기를 끌면서 홈쇼핑업계도 잇달아 특별 방송을 편성하며 상품 판매에 뛰어들었다.

NS홈쇼핑은 오는 24일 오후 ‘에포테쉬 볼륨팝 브러쉬’ 10회 매진 기념 특별 방송을 실시한다. 에포테쉬 볼륨팝 브러쉬는 모발에 작용하는 굴곡 면과 사용법을 고려해 설계된 헤어 브러쉬다. 컬러염료가 더해진 고형왁스가 장착돼 빗기만 해도 볼륨도 살아나고 가벼운 새치도 커버해줘 셀프 헤어스타일링 제품으로 인플루언서들의 뷰티 콘텐츠 영상을 통해서도 주목받은 바 있다.

롯데홈쇼핑도 22일 오전 90% 이상 천연성분이 함유된 셀프 염색제 ‘내츄라노브 자연유래 염모제’를 론칭한다. 이어 탈모와 비듬, 모발 손상까지 예방이 가능한 ‘아이덴 비 프로폴리스 탈모샴푸’도 판매한다.

 

랄라블라
한 소비자가 H&B 매장인 랄라블라에서 셀프 네일 및 패디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이처럼 집에서 혼자 자신을 가꾸는 셀프 뷰티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는 배경은 인구 특성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1인 가구의 비중은 562만명으로 전체의 28.6%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1인 가구의 비중이 2035년엔 34.4%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다른 이의 도움없이 집에서 혼자 미용 관리를 할 수 있는 제품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가성비 또는 가심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 트렌드까지 셀프 뷰티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셀프 뷰티 상품을 활용하면 뷰티 전문 숍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심리적 만족감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페디큐어를 받기 위해 뷰티 전문 숍에 갈 경우 기본 5만원~8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H&B 매장에서 관련 상품을 살 경우 1만원의 비용이면 해결이 가능하다는 게 랄라블라 관계자의 설명이다.

H&B업체 관계자는 “집에서 스스로 뷰티케어를 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으며, 관련 시장 규모도 2022년에 1조6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내는 가성비와 가심비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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