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인의 추억’ 촬영지 죽봉터널 재조명
영화 ‘살인의 추억’ 촬영지 죽봉터널 재조명
  • 최창민
  • 승인 2019.09.19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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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199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실체를 드러낸 가운데 당시 이 사건을 영화화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이 재조명받고 있다.

영화 ‘살인의 추억’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2003년 4월 개봉해 전국 관객 525만 명을 동원했다. 완성도가 뛰어나 지금도 영화팬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살인의 추억 중 마지막 부분 터널에서 촬영된 엔딩장면이 부각되고 있다.

형사 서태윤(김상경)은 이 터널 안에서 범인으로 확신한 박현규(박해일)를 붙잡았다.

하지만 형사 박두만(송강호)이 미국에서 날아온 한통의 유전자분석결과를 들고 온다. 이 결과에는 ‘정액의 유전자 지문을 분석한 결과 용의자의 것과 일치하니 않으므로 박현규를 범인으로 볼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형사들이 진범이라고 특정한 결정적인 순간에 범인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때 박두만은 범인이 유력시되던 박현규의 얼굴을 쥐어뜯다시피 하면서  한탄조로 “밥은 먹고다니냐?”라고 말한다. 송강호씨는 훗날 이 대사를 애드립이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밥은 먹고 다니냐…” 라는 애드립이 더 유명세를 탄 것이다

이 엔딩장면은 뜻밖에도 사건이 발생한 경기도 화성지역이 아닌 진주시 정촌면 화개리 죽봉터널에서 촬영됐다.

봉준호감독이 사건을 디테일하게 표현하기 좋은 곳으로 죽봉터널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죽봉터널은 진주와 구 삼천포를 잇는 진삼선 구간에 있는 터널. 현재는 사천공군부대에 유류를 운반하기위해 이용하고 있다. 진삼선은 이미 폐선이 됐지만 진주에서 사천공항 간에는 유류를 실은 기차가 운행을 하고 있다.

미제사건의 대명사로 회자된 화성연쇄살인사건이 영화화한 이후 영화팬들 사이에서는 죽봉터널을 찾기에 게을리하지 않았다. 현재 포털의 블로거 등에도 살인의 추억 죽봉터널을 치면 관련 글들이 올라온다. 특히 봄철 이곳에 벚꽃이 피면 터널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으로 재탄생한다.

한편 대표적인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경찰에의해 특정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공소시효가 만료돼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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