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 박해일 혐의 벗게 한 DNA 검사…유력 용의자 스모킹건으로

주준영 / 기사승인 : 2019-09-20 03: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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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살인의 추억' 스틸컷)

화성연쇄살인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유력한 용의자로 조사받던 박해일의 혐의를 벗게 해준 결정적 단서는 유전자 검사 결과였다. 반면 33년 만에 이루어진 유력 용의자 특정에는 유전자 검사 결과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남부경찰청 미제수사팀은 당시 기록을 다시 검토 하던 중 증거물 일부를 재조사해 지난 7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맡겼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증거물 일부에서 DNA가 검출됐고 1994년 처제를 강간·살인한 죄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아 수감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50대 이춘재 씨의 DNA와 일치한다고 알렸다. 당시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물을 통해 검출된 DNA 검사 결과가 스모킹 건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모티프로 만들어진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도 DNA 검사가 이루어졌으나 오히려 유력한 용의자를 풀어주는 결정적 단서로 작용했다. 당시 영화 속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던 박해일은 유전자 검사 결과가 일치하지 않으면서 범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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