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나타났지만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지난 19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경기남부청 반기수 2부장 주재 브리핑을 열고 용의자 A(56) 씨의 DNA가 화성사건 중 3차례 사건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A 씨는 경찰의 1차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
경찰은 현재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A 씨를 찾아가 조사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얻어내지 못했다.
A 씨는 지난 1994년 1월 청주에서 자신의 집에 놀러 온 처제 이 모 씨(당시 20세)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로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반기수 2부장은 "나머지 사건의 증거물도 국과수에 보내 DNA 분석을 하고 있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합뉴스는 화성사건 발생 장소 일대에서 오랜 기간 거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의 본적은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현재 화성시 진안동)다.
A 씨는 이곳에서 태어나 1993년 4월 충북 청주로 이사하기 전까지 계속 살았다.
청주 이사 전까지 주소를 몇 차례 바꾼 기록이 있지만 모두 지금의 화성시 일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