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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구개구리소년사건도 원점서 재수사…민갑룡, 와룡산 찾아 실체규명 의지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9.2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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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33년 만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찾아낸 경찰이 이번엔 대구 개구리소년사건의 실체 규명을 위한 의지를 밝혔다. 대구개구리소년사건은 화성연쇄살인사건, 이형호군 유괴사건과 더불어 국내 3대 미제사건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갑룡 경찰청장은 20일 개구리소년 사건 발생 장소인 대구 달서구 와룡산을 찾아 "유족 등에게 사건을 원점에서 재수사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모든 첨단 과학기술을 동원해 유류품을 재검증해 조그마한 단서라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갑룡 청장은 또한 전국적으로 산재한 각종 미제사건에 대해서도 "범죄 가능성이 뚜렷한 모든 사건에 역량을 투입해 전면적으로 재수사 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찰청장으로는 처음으로 개구리소년사건 현장을 찾은 민 청장은 유족 등과 함께 소년들을 추모한 뒤 "한스러운 삶을 살고 계시는 유족들을 뵈니 마음이 무겁다"며 "큰 책임감을 갖고 하루 빨리 범인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개구리소년사건은 1991년 3월 26일 대구 달서구 와룡산에 도롱뇽알을 잡으러 간 9∼13세인 조호연·김영규·박찬인·김종식·우철원 군이 실종돼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사건이다.

경찰은 연인원 32만여명을 투입해 와룡산 일대를 수색했지만, 흔적조차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02년 9월 26일 와룡산 4부 능선에서 실종 소년 5명의 유골이 발견됐다. 실종 소년들이 살았던 마을에서 3.5㎞정도 떨어진 곳이다.

경찰에 따르면 유골 감식·부검 결과 두개골 손상 등 흔적이 발견돼 타살로 추정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용의자 관련 제보만 경찰에 1500건 이상 접수지만, 지금까지도 실종·사망 경위가 규명되지 않았다. 사건의 공소시효는 2006년 3월 25일로 만료됐지만 이후에도 경찰은 사건을 종결 처리하지 않은 채 수사를 이어오다가 2015년 12월 내사 중지 상태로 전환했다.

지난 4월 대구지방경찰청 미제사건 수사팀이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 기록 재검토, 첩보 수집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

송민헌 대구지방경찰청장은 "미제사건 수사팀 보강을 위해 책임수사관 직급 상향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증거품도 원점에서 다시 보겠다"고 말했다.

2011년 이규만 감독은 대구개구리소년사건을 다룬 영화 '아이들'을 제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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