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개구리소년 사건 재수사 의지..네티즌은 냉담 "조국사태 물타기"

최태원 기자 승인 2019.09.20 17:54 의견 0
경찰이 개구리 소년 사건을 재수사할 의지를 나타냈다.(자료=YTN 뉴스 영상 캡처)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경찰이 개구리소년 사건을 원점에서 재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0일 개구리소년 사건이 발생한 대구 달서구 와룡산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유족에게 개구리소년 사건을 원점에서 재수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하며 "첨단 과학기술을 동원해 작은 단서라도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구리소년 사건은 지난 1991년 3월 26일 대구 달서구 와룡산에 도롱뇽알을 잡으러 간 10세 안팎의 소년 5명이 실종된 사건이다. 당시 엄청난 경찰병력을 동원했지만 단서조차 찾지 못했다. 결국 10년도 넘은 2002년 9월26일 와룡산에서 소년 5명의 유골이 발견됐다. 감식 결과 타살 흔적만 있을 뿐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특정과 더불어 개구리소년 사건 재수사에 대한 보도에 대해 네티즌은 냉담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8일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특정 소식이 전해질 당시 조국 법무장관에 대한 다양한 보도들이 나오는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화성 연쇄살인사건 관련 보도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조국 법무장관과 관련한 뉴스들은 빈도가 크게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물론 경찰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수사협의 단계에서 언론사에 알려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많은 네티즌은 여전히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주요 포털에서의 관련 뉴스에 대해 네티즌은 "화성 사건만으로 안되니 이제 개구리 소년까지 끌어들인 느낌이다" "버닝썬 수사도 인력을 많이 투입해 성과가 없었으면서 개구리 소년 수사는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이제와서 장기 미제 사건을 꺼내드는 다른 이유가 있나?" "조국 장관 보호하려고 여기저기 터트리는거 아닌가" "조국 사태 덮기 위한 물타기 수준도 아닌 구정물타기" 등과 같은 댓글을 달며 불신의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