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상당구 내년 총선 앞두고 요동…'수성' vs '탈환'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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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9.05. 오후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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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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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인사 대거 몰려, 본선보다 당내 경선에 더 관심

도종환 민주당 의원 출마 땐 현역 의원 3명 맞붙을 듯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내년 4월 치러질 21대 총선을 앞두고 충북의 '정치 1번지'인 청주 상당구가 요동치고 있다.

한국당 충북도당위원장에 선출된 정우택 의원[촬영 심규석]


출마가 예상되는 유력 인사들이 이 선거구로 대거 몰린 터라 본선보다 당내 경선 과정에 더 큰 관심이 쏠릴 정도이다.

이곳의 '터줏대감'은 자유한국당 소속 4선 정우택 의원이다.

정 의원은 5일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한국당 충북 사령탑인 도당위원장에 임명됐다.

그는 이 직책을 맡으면서 상당구 출마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지만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의 도전에 직면했다.

윤 전 고검장은 조만간 한국당에 입당할 계획이다.

윤 전 고검장은 정 의원이 다른 선거구로 출마하기를 기대하면서 자신이 경선 절차 없이 상당구 후보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구 당협위원장이자 도당위원장인 정 의원이 자신의 텃밭을 순순히 넘겨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후보자 선정을 둘러싸고 경선이 치러질 수도 있다.

청주 4개 지역구 중 서원·청원·흥덕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의 목표는 상당구 탈환이다.

국회 부의장을 지낸 홍재형 전 의원이 정 의원에게 패한 2012년 제19대 총선 이후 이곳은 민주당이 넘보기 어려운 곳이 됐다.

민주당 후보군으로는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장, 장선배 도의회 의장, 정정순 지역위원장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향후 경선 절차를 거쳐 후보가 확정되겠지만 차출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청주 흥덕구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히고 있지만 정 의원과 맞설 대항마가 마땅하지 않을 경우 상당구로 차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의원을 넘어서기 위해 민주당과 정의당이 연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정의당은 이럴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도당위원장인 김종대(비례) 의원은 지난달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연연하는 총선 전략은 없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과 김 의원이 맞붙고, 여기에 도 의원이 가세한다면 상당구 금배지를 놓고 현역 의원 3명이 힘겨루기를 하는 형국이 된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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