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메이저리그 첫 홈런포 가동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

LA다저스에서 활약중인 류현진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전에서 데뷔 첫 동점 솔로 홈런을 쳤다. 류현진의 홈런을 발판으로 다저스는 5회 5점을 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류현진은 시즌 13승을 거뒀다. 사진은 지난 4일(현지시간) 열린 콜로라전 전에서 타격하는 류현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자신이 생각해봐도, 매우 중요한 순간에 나온 '메이저리그 첫 홈런'이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내 홈런이 나온 뒤, 팀이 대량 득점했다. 그 타석이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3실점의 호투로 시즌 13승(5패)째를 챙겼다. 그는 타석에서도 동점 홈런을 치며 팀의 7-4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다저스는 시즌 100승(56패)을 챙겼다.

  스포츠넷LA가 트위터에 공개한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타석에 들어서며 배트에 맞히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낮 경기라서 넘어간 것 같다. 밤 경기였으면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좋은 홈런이었다"라며 웃었다.

  다저스타디움은 야간에 습기가 많아져 비거리가 줄어든다. 류현진은 이를 떠올리며 '행운이 따른 홈런'이라고 분석했다.

  류현진은 0-1로 뒤진 5회 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상대 선발 안토니오 센사텔라의 시속 151㎞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우중간 담을 넘겼다. 비거리는 119m, 타구 속도는 시속 163㎞였다.

  류현진의 프로 첫 홈런이 나온 뒤, 다저스 타선이 폭발했다. 코디 벨린저의 만루 홈런이 터지며 다저스는 5회에 5점을 뽑았다.

  류현진은 "내 홈런이 이번 경기에서 팀에 좋은 계기를 만든 것 같다. 홈런이 나온 뒤 팀이 대량 득점했다"며 "내게도 첫 홈런이다. 그 타석이 중요한 순간이었다"라고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홈런을 친 뒤 감정을 조절했다. 팀 동료들은 환호했지만, 류현진은 비교적 담담하게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다음 투구를 준비했다.

  류현진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투구에 영향을 주는 걸 원치 않았다"며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이 '힘이 좋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홈런을 친 뒤 본업인 투구에 집중했고, 7이닝을 채웠다. 류현진은 "홈런 두 개를 빼고는 좋았던 경기였다. (1회 개럿 햄프슨에게 내준) 첫 홈런은 어쩔 수 없었지만, (7회 샘 힐리어드에게 맞은) 두 번째 홈런은 투구가 아쉬웠다"며 "실투를 조심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그래도 7회까지 던져서 다행이다"라고 자신의 투구를 총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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