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프로그램 ‘속사정쌀롱’에서도 조 장관에 대해 “그 친구는 얼굴 잘생겼지, 집안 좋지, 공부 잘하지, 심지어 인간성까지 좋다. 하나 정도는 빠져줘야 되는데 빠지는 구석이 없다. 솔직히 그게 더 얄밉다”고 할 정도로 ‘절친’임을 강조했었다.
진 교수가 정의당 탈당 의사를 밝힌 것은 그래서 더 주목받았다. 정의당이 조 장관 임명 과정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자제해 온 것과 맞물려서다. 정의당 안팎에서는 진 교수의 탈당계 제출에 대해 “조 장관의 언행 불일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에 실망한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에 대해 같은 운동권 출신인 공지영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자당 갈 수도 있겠구나 돈하고 권력주면…”이라고 썼다. 거명하지 않았을 뿐 진 교수를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개자당’이란 자유한국당을 속되게 일컫는 말이다. 공 작가는 2011년 오연호 오마이뉴스 사장에게 조 장관을 소개해 『진보집권플랜』을 쓰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공 작가의 글 일부를 옮기면 이렇다. “실은 고생도 많았던 사람, 좋은 머리도 아닌지 그렇게 오래 머물며 박사도 못 땄다. 사실 생각해보면 그의 논리라는 것이 학자들은 잘 안 쓰는 독설, 단정적 말투, 거만한 가르침, 우리가 그걸 똑똑한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진 교수 탈당계 제출 관련 보도가 나온 후 친문(親文)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진 교수에 대한 거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입진보 소시오패스” “현 사태를 보고도 이렇게 판단했다면 한심하기 그지없군” 등이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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