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압수수색 당한 조국 겨냥 "헌정사의 오점... 해임안 다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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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9.24. 오전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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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조 장관 겨냥 맹비난... 민주당 향해서 "이성 되찾아라"

[오마이뉴스 글:곽우신, 사진:남소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한 강효상 의원.
ⓒ 남소연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이 조국 법무부장관의 자택 압수수색을 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1시간 넘게 진행된 24일 오전 회의에서 현 정권과 조국 장관을 규탄하는 데 상당 부분 할애했다. 검찰은 지난 23일 조국 장관의 자택을 11시간가량 압수수색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23일)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을 봤다"라며 "피의자 신분의 법무부장관이 끝까지 자리에서 버티다가, 11시간 압수수색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조국 장관은 아직 피의자 신분으로 공식 전환되지 않았지만, 한국당은 '사실상' 피의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경원 "해임건의안, 다시 논의 시작하겠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남긴 헌정사의 큰 오점"이라며 "모든 상황과 정황이 조국의 직접 관여, 개입으로 모아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런데도 '한 달 내내 먼지털이 수사에 나온 게 없다'라는 여당 대표의 인식 수준은 한마디로 도피성 현실 부정"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비겁한 침묵과 억지 옹호가 여당의 동요 나아가 국민들 깊은 실망의 이유"라며 조국 장관을 향해 "현직 법무부장관 압수수색에 이어 현직 법무부장관 검찰 소환, 현직 법무부장관 구속영장 청구 등 더 이상 충격적인 장면을 국민에 보이지 마라"라고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2015년 4월, 이완구 당시 국무총리를 향해 '피의자가 현직 총리면 수사 어렵다.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와 수사 받아야한다'고 한 말을 본인부터 지켜라"라며 "어제 직무정치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 의미를 정권과 여당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해임건의안 제출은 다른 야당과 다시 논의를 시작하겠다"라며 "상식과 양심이 있는 다른 야당, 일부 여당 의원의 동참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정용기 정책위의장 또한 "지금 다른도 사람 아니고 조국 스스로가 조국을 구속 수사해야 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온 국민에게 퍼포먼스로 보여준다"라며 "증거 인멸하고 수많은 혐의가 드러남에도 카메라 앞에서 뻔뻔하게 혐의를 부인하는 것은 파렴치 강력범도 하지 않는다"라고 비난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통령이 지금 미국 방문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사퇴하기 좋은 시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임명권자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다"라며 "대통령이 출국할 때 자택 압수수색이 있었다. 이제 꼭 사퇴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얼마나 우리 대한민국의 법치가 망가지고 우리 사회가 분열된 뒤에 사퇴할거냐"라며 "사퇴가 늦어질수록 조국의 무죄가 증명되는 게 아니고, 대한민국은 더 분열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조국씨에게 마지막으로 이야기한다"라며 "당신이 그렇게 우습게 보고, 또 농단했던 대한민국을 위해 마지막으로 애국할 기회가 있다면, 지금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 및 간사를 맡은 한국당 의원들은 오는 국정감사에서 조국 장관 관련 이슈를 어떻게 연결할지, 국정감사 증인으로 어떤 이들을 신청할지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나경원, 민주당의 검찰 고발 방침 두고 "이성 되찾아라"

한편, 더불어민주당(아래 민주당)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피의사실 공표죄'로 검찰을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조국 장관 관련 피의사실 일부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것이 검찰발 '피의사실 공표'라는 주장이었다. (관련 기사: 검찰과 전면전? 민주당 "조국 수사 피의사실 공표 고발 검토")
 
나 원내대표는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에 "민주당까지도 (조국 장관) 감싸기에 이어서 수사 방해하는 행위가 아닌가"라고 평했다. 그는 "나라를 정상화시킨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이성을 되찾고, 더 이상 비이성적 행동을 하지 말고, 조국 민정수석이 그 자리에서 내려오게 민주당이 청와대에 건의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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