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 비켜~ 모바일 신작 대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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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9.24. 오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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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자존심이 걸린 ‘하반기 신작 대전’이 이번주 본궤도에 오른다.

이달 초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기선제압에 성공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에 맞서 카카오게임즈가 25일 ‘달빛조각사’를, 넥슨은 27일 ‘V4’를 공식 발표하는 행사를 갖고 반격에 나선다. 두 회사는 대규모 행사와 마케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려 ‘리니지2M’의 초반 독주에 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지난 5일 시작한 사전 예약 프로모션에서 ‘리니지2M’은 5일만에 300만건을 넘어서며 게이머들의 폭발적인 기대감을 입증했다. 이후 엔씨가 수치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400만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리니지2M’은 4K 해상도의 풀 3차원 그래픽을 구현했고, 그래픽이 끊김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 ‘심리스 로딩(Seamless Loading)’과 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모바일 최대 규모의 ‘오픈 월드’를 내세웠다.

김택진 대표가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수 있는 게임은 없을 것”공언했을 정도로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업계 일각에서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모바일 게임시장을 양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많은 이들이 ‘리니지 형제’간 잠식 효과를 예상하지만, 두 게임은 명백히 타깃층이 다르다. 기술적인 면이나 트렌드를 볼때 ‘리니지2M’은 다른 게임들과 경쟁관계를 만들 것”이라며 “물론 달리 생각하면 ‘리니지M’처럼 비교적 쉽게 승부가 나지는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25일 베일을 벗는 ‘달빛조각사’는 누적 독자수 500만 명의 판타지 웹소설을 기반으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직접 제작에 나선 첫 모바일 MMORPG라는 점 때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전예약 건수도 이미 250만을 돌파하며 ‘리니지2M’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원작 속 방대한 세계관과 자유도 높은 콘텐츠를 모바일에 구현해 이용자들이 마치 소설 속 가상 현실 게임 ‘로열로드’에 접속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오픈월드를 추구하는 게임답게 다양한 생활형 콘텐츠는 게임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고기 뿐만 아니라 독특한 아이템까지 잡을 수 있는 ‘낚시’를 비롯해 모험 중 얻은 재료로 나만의 장비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제작’, 직접 구한 재료로 기력을 채워줄 음식을 만드는 ‘요리’, 그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는 ‘하우징’ 등이 준비돼 있다.

독특한 직업군 등도 눈에 띈다. 총 다섯 가지 클래스의 직업이 존재하는데 감춰진 또 하나의 새로운 직업도 있다. 사용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모험 스타일에 따라 직업을 정하고 해당 직업에 따라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이야기를 펼쳐나갈 수 있다.

넥슨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V4’는 ‘하반기 신작 대전’을 구성하는 또하나의 퍼즐이다.

‘언리얼 엔진 장인’으로 불리는 넷게임즈 박용현 대표의 작품답게 ‘V4’ 역시 언리얼 엔진 특유의 섬세한 캐릭터 묘사와 동작의 유려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이 지난 3일 공개한 원테이크 플레이 영상은 공개 5일 7시간 만에 조회 수 1000만을 돌파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는 유튜브 기준 국내 게임 영상 중 최단 기간 기록으로 현재 1500만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넥슨은 이어 원테이크 플레이 영상에 등장하는 주요 콘텐츠를 촬영한 스크린샷을 20일 공개했다. 특히 이날 공개한 이미지는 실제 숲과 사막 등 풍경을 그대로 옮긴 듯한 6개 필드 전경을 비롯해 캐릭터 클로즈업 샷, 화려한 전투 이펙트, 각종 몬스터와 소환수 등으로 PC에 버금가는 그래픽을 선보여 유저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V4’는 서버와 경계를 허문 경쟁과 협력의 장 ‘인터서버’를 앞세웠다. 이는 최대 5개 서버에 속한 이용자가 한 공간에 모여 초대형 연합 전투를 펼칠 수 있는 서버로, 길드와 서버 이름을 동시에 단 이용자는 서버의 경계를 허문 인터 서버에서 한정된 자원을 둘러싼 대립과 협력 구도를 이끌게 된다.

넷게임즈의 손면석 PD는 “넷게임즈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과 실사 기법을 ‘V4’에 구현했다”며 “하이엔드 그래픽으로 제작된 ‘V4’를 통해 기존 모바일 환경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게임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크호스는 넷마블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중인 ‘세븐나이츠2’와 ‘A3: 스틸 얼라이브’다. 모두 전작과 PC온라인 원작의 엄청난 인기를 바탕으로 한 게임들로 예정대로 출시될 경우 ‘신작 대전’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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