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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환경운동연합 등 단체들이 서울 광화문에서 남구청이 돌고래 2마리의 폐사 사실을 숨긴 채 새로 2마리를 수입하는 것에 대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울산환경운동연합 등 단체들이 서울 광화문에서 남구청이 돌고래 2마리의 폐사 사실을 숨긴 채 새로 2마리를 수입하는 것에 대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울산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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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청 도시관리공단 산하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이 태어난 지 6일된 새끼 돌고래 등의 폐사 사실을 숨긴 채 새로 일본에서 돌고래 두 마리를 수입하려 해 논란이 일었다는 기사와 관련, 환경단체들이 울산 남구청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관련기사 : "울산 아기 돌고래, 잔인한 행정이 죽였다")

핫핑크돌핀스, 동물자유연대,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2일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과 김석도 장생포고래박물관장,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 담당자 등 3인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울산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돌고레 폐사 사실 숨긴 울산 남구청장 등 고발

이번에 돌고래가 폐사한 고래생태체험관은 울산 남구청이 관리감독을,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이 운영하고 있다,

동물보호·환경단체는 고발 배경에 대해 "지난 2015년 8월 30일 큰돌고래 '고다롱'이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실이 있고, 6월 6일 '장꽃분'이라는 이름의 암컷 돌고래가 출산한 새끼 돌고래가 태어난 지 6일 만에 폐렴 등의 원인으로 죽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은 이 사실을 5개월 동안 외부에 알리지 않고 은폐했고, 그동안 시민단체와 다수의 언론사,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사실 확인 요구에 '돌고래들이 모두 건강하다'면서 5개월 동안 거짓말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이어 "지난해 말 고래생태체험관이 추가로 돌고래를 일본에서 수입하려는 계획이 알려진 후 돌고래 폐사 등의 문제제기가 시민단체와 언론을 중심으로 이어졌고 언론보도도 이어졌다"며 "하지만 남구도시관리공단은 1월 4일까지도 언론의 거듭된 확인 요청에 '돌고래가 새끼를 낳은 사실이 없다'며 출산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해 8월 30일 폐사한 돌고래를 두고도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최근까지 주장하다 1월 4일 언론의 집중적인 질문에 죽은 사실을 인정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와 같은 돌고래 폐사 사실은 울산남구청에만 보고하고, 환경부와 언론 및 시민단체 등에는 알리지 않고 '돌고래가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진술대리인으로 나선 울산환경운동연합 장김미나 활동가는 "핫핑크돌핀스와 동물자유연대는 2011년 이후 정기적으로 국내 수족관의 돌고래 사육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며 "사육 시설과 건강 상황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이를 자료화해 언론에 기사로 제공하는 한편 정책 대안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울산 고래생태체험관과 운영자인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은 이처럼 기초가 되는 자료를 파악하지 못하도록 허위 사실을 유포하였고, 이에 따라 시민단체의 동물 보호의 업무를 고의로 방해한 것이라 형법상의 위계에 의한 직무집행 방해와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 단체들에 따르면 한국의 고래류 사육시설에 있는 고래류 폐사율이 전 세계 평균 폐사율로 알려져 있는 50% 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의 경우 2009년 개관 이후 현재까지 8마리의 돌고래 중 5마리가 폐사하고, 1월 12일 현재 3마리가 생존 중이다. 이에 따라 폐사율은 63%에 달한다.

장김미나 활동가는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의 돌고래 생존율은 37%밖에 되지 않고, 이렇게 폐사율이 높은 것은 이유가 있기 마련이라 그 원인을 파악해서 해결해야 한다"며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 있는 돌고래들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자 국제 보호종인 큰돌고래라 야생생물 보호  법률에 의해 보호를 받고 예방대책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하지만 이를 어겼으므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울산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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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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