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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ICT품는 외식업…스마트 식당으로 불황 뚫어라

공유경제 뜨자 공유주방 떴다
모바일식권 업체와 손잡는 외식업체도 늘어
"ICT 기술 접목된 외식업체 늘어날 것"

입력 2019-09-25 07:00 | 신문게재 2019-09-2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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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점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 외식업체가 잇따라 생기고 있다. 음식의 맛과 품질, 가격 경쟁력으로는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에 매출을 올리는 전략으로 스마트 식당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공유경제 뜨자 공유주방 떴다

 

고스트키친
공유주방인 고스트키친 내부 모습. (사진=고스트키친)

 


공유경제가 외식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외식업 불황과 건물 공실률 증가에 공유주방이 뜨고 있다. 공유주방은 넓은 공간에 주방시설을 갖추고 여러 명 창업자들에게 임대해주는 방식이다.

미국에서 공유주방 개념이 잡힌 것은 2010년 이후다. 요식업 창업자가 실패없이 시장에 안착하도록 돕는 것이 공유주방이다. 2015년 국내에 처음으로 상륙한 공유주방은 음식점 폐업원인 1순위로 꼽히는 임대료나 인테리어 비용 등 높은 고정비용을 줄여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외식업 분야에서 폐업 불안을 낮출 수 있는 대안으로 꼽혀 왔다.

공유주방 업체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 음식배달업체 등에 주방만 임대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주방 대여와 함께 메뉴개발, 마케팅전략 등 외식업 창업자들에 대한 교육시스템까지 갖춘 업체도 있다.

‘고스트키친’이 대표적이다. 고스트키친은 카이스트(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우아한형제들에서 배민수산과 배민키친 서비스 론칭을 주도했던 ‘배민마피아’ 최정이 대표가 만든 배달 전문 공유주방 브랜드다.

지난 7월 1호점 삼성점, 지난달 2호점 강남역점을 오픈했다. 국내 최대 상권인 서울 강남 역세권에 위치한 풀옵션 프라이빗 키친(개별 주방)을 보증금 1000~1200만원, 월 임대료 150~170만원에 임대해준다.

고스트키친은 ICT 기술이 접목된 국내 최초의 스마트 공유주방이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앱을 통한 주문 접수부터 결제, 주문한 음식이 라이더(배달인력)에게 전달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자동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데이터사이언스팀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메뉴 개발, 마케팅, 광고 등 배달음식점 운영에 필요한 모든 분야와 연관된 각종 컨설팅과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점주는 오롯이 음식 조리에만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

공유주방 스타트업 ‘유니온키친’은 회원 등록한 예비 창업자들에게 약 100만원의 회비를 내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공유주방에서 개발한 음식이나 식품 가운데 성공한 것은 유니온키친이 직영하는 식료품 업체에 남품도 가능하다. 좋은 반응을 얻으면 대형마트로도 진출도 한다. ‘잇 피자(냉동피자)’, ‘스와플(냉동 와플)’ 등이 대표적이다.

또 다른 공유주방 업체인 ‘심플키친’은 배달 특화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13~16㎡(약 4~5평) 규모의 독립된 주방 9개가 갖춰져 있고 24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보증금 900만원에 월 대여료가 160만원(1호점 기준)이다. 배달업체 등록, 광고대행, 마케팅 영업, 회계업무 제공 등도 제공한다.


◇모바일식권 손잡는 외식업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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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모바일 식권인 식신e식권의 서비스를 시작한 한 가맹점. (사진=식신)

 


모바일식권을 도입하는 식당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회사 주변 식당에서 간편하게 식사 값을 지불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업과 음식점 입장에서도 종이식권 발행, 장부 정산 및 관리 등의 운영비 절감효과가 크다. 종이식권 사용 대비 20~30% 정도의 비용이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모바일식권의 대표적 업체는 ‘식신e식권’과 ‘식권대장’이다. 대기업과 중견기업들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두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러한 기업용 모바일 식권은 기업체와 인근 식당과의 상생모델로도 인기가 높다.


◇“ICT 기술 접목된 외식업체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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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O2O 주문 서비스인 사이렌오더. (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전문가들는 정보통신기술(ICT) 접목된 식당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외식업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점포 효율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강병오 중앙대학교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교수는 “고객 정보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타깃 마케팅을 실시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비콘(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정보 발송도 마케팅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줄 서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픽업할 수 있는 모바일 오더(Mobile Order) 서비스를 갖춘 매장이 늘고 있는 것처럼 외식업 창업자들은 스마트 매장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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