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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불후의 명곡' 조용필 특집 앞두고 봄 캐럴로 숨 고르기… ‘앞으로의 전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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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불후의 명곡' 조용필 특집 앞두고 봄 캐럴로 숨 고르기… ‘앞으로의 전설은?’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4.1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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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봄이 되면 음원 차트에도 봄기운이 피어난다. ‘불후의 명곡’ 역시 봄을 맞이하며 봄을 대표하는 노래들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1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프로듀서 권재영, 연출 이태헌) 봄 특집 편에서는 마마무, 이세준, 멜로망스, 위키미키 등 7팀이 봄을 노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제공]

 

이날 방송은 “얼음이 녹으면 어떻게 될까요?”라는 질문으로 포문을 열었다. 불후의 명곡은 ‘봄을 노래하다’라는 특집에 걸맞게 장범준의 ‘벚꽃엔딩’, 아이유의 ‘봄 사랑 벚꽃 말고’ 이전 대한민국에서 사랑받았던 대표적인 봄 노래들을 음악들로 채워졌다.

‘불후의 명곡’은 다양한 분야의 보컬리스트들이 명곡들을 재해석하면서 범람하는 음악 소재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그중에서도 ‘불후의 명곡’은 다양한 세대에게 공감을 이끌어내는 폭넓은 선곡으로 국내 최장수 음악 프로그램의 대열에 들어섰다.

 

[사진=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화면 캡쳐]

 

라이브 무대를 펼친 가수들이 청중 평가단에게 현장 투표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 불후의 명곡은 가요계의 전설로 평가받는 명곡들을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봄을 노래하다’ 편 역시 그리움, 고향, 가족, 사랑 등 봄과 관련된 다양한 감성을 마마무와 엘로망스, 이제순, 위키미키, 팝핀현준&박애리, 유리, 길구봉구가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팝핀현준과 박애리는 남진의 ‘님과 함께’에 강렬한 EDM 비트를 접목해 국악과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만들었다. 마마무는 기존의 걸 크러시 컨셉이 아닌 청순 가련함의 대명사인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를 선곡해 트렌드에 맞게 편곡해냈다.

 

[사진=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화면 캡쳐]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숨겨진 가요계 실력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알리와 황치열, 손승연은 ‘불후의 명곡’이 낳은 대표적인 가수들이다.

방송 초기 ‘나는 가수다’의 아류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불후의 명곡’은 자신들만의 호흡으로 오랜 시간 프로그램을 이끌어왔다. 심수봉, 부활, 신승훈, 김완선, 남진 수많은 전설을 초대해 ‘세대공감’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일각의 평가 역시 존재한다. 특집을 구성할 ‘명곡’과 ‘전설’로 내세울 만한 가수를 섭외하기가 쉽지 않다 보니 시청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특집이 꾸려지거나, 가수들의 재출연이 잦아지면서 참신함을 잃어간다는 것이다.

‘불후의 명곡’ 제작진은 그간 “조용필, 나훈아, 비틀즈가 출연할 때까지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21일 ‘불후의 명곡’ 제작진은 그토록 염원하던 가왕 조용필을 전설로 모습을 드러낸다. 데뷔 50주년을 맞아 ‘가왕’ 조용필 특집은 장장 3주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하지만 조용필이라는 거대한 카드를 사용한 뒤에도 섭외에 힘을 잃지 않을 수 있을 것인가는 ‘불후의 명곡’이 최장수 음악 예능이란 타이틀을 유지하기 위해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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