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13명 연쇄살인범 정남규가 교도소서 자살한 소름 돋는 이유

11년 전 오늘(12일), 대법원에서는 사형을 선고한다는 대법관의 목소리가 침묵을 갈랐다.

인사이트YTN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11년 전 오늘(12일), 대법원에서는 사형을 선고한다는 대법관의 목소리가 침묵을 갈랐다.


피고인은 13명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연쇄살인마 정남규였다.


대법원은 정남규의 죄질이 무거우며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그는 누구인가. 소위 '쾌락살인마'라고 불리는 정남규다. 말 그대로 쾌락을 즐기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다는 소리다.


숱한 흉악범들을 상대했던 전문 프로파일러들도 두려워했다는 후문이다.


인사이트SBS뉴스


정남규는 지난 2004년 1월부터 약 2년 동안 미성년자 2명을 성추행, 살해했으며 2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등 총 25건의 강도상해 및 살해 행각을 벌였다.


피해자는 33명. 13명이 목숨을 잃었고 20명이 중상을 입었다.


결국 2006년 4월 22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주택에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그러나 정남규는 두려운 것이 없었다.


순순히 범행을 자백하거나 하고 싶은 말을 거리낌 없이 하는 등 대담한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수사관이 당황했다.


심지어 정남규는 법정에서 판사에게 "빨리 사형시켜달라. 안 그러면 또 살인을 하고 싶어서 죽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tvN '우리들의 인생학교'


이어 "지금도 피 냄새가 그립다. 나를 내보내면 또 살인할 것"이라는 망언을 내뱉었다.


이후 정남규는 사형을 확정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그러던 중 2009년 11월 21일, 정남규는 구치소 독방에서 목을 매 자살을 시도했다. 당시 교도소 근무자는 정남규를 발견하고 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다음 날 숨졌다.


항간에는 두려움이 전혀 없던 정남규가 도대체 왜 자살한 것이냐는 질문이 나돌았다.


인사이트tvN '우리들의 인생학교'


프로파일러 출신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정남규의 자살 시도를 두고 이렇게 분석했다.


"자살이라고 (기사가) 많이 나왔는데, (나는) 정남규가 교도소에 있어 살인을 할 수 있는 대상을 찾지 못하니까 자기 자신을 살해했다고 본다"


무려 13명을 살해하고, 20명에게 중상을 입힌 최악의 살인마 정남규.


그의 살인 계획은 결국 스스로를 살해하면서 종지부를 찍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