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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주린 기자

연쇄살인범 정남규 자살

연쇄살인범 정남규 자살
입력 2009-11-22 12:11 | 수정 2009-11-2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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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사형선고를 받고 수감중이던 연쇄살인범 정남규가 구치소에서 자살을 시도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늘 새벽 숨졌습니다.

    남겨진 유서는 없었지만 사형에 대해 불안한 심정이 담긴 글이 발견됐습니다.

    박주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서울 서남부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 정남규가
    어제 새벽 서울 구치소 안에서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구치소 측은, "어제 새벽 6시 40분쯤,
    독방 실내에 있던 1미터 높이의
    텔레비전 받침대에
    정남규가 목을 맨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근무자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치료를 받던 정남규는
    결국 오늘 새벽 2시 35분 사망했습니다.

    ◀SYN▶병원 관계자
    "중환자실 들어온 시간이 (어제) 아침 10시 52분
    이었고, 사망은 (오늘 새벽) 2시 35분이었어요."

    정남규는 쓰레기 비닐 봉투를 꼬아
    줄을 만들어 목을 맨 걸로 알려졌습니다.

    정남규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정남규가 평소 쓰던 노트엔,
    "현재 사형제를 폐지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덧없이 가는 인생은 구름 같은 것"이라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법무부는 정남규가 사형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자살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 구치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성범죄와 관련된 보도에서
    자신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자,
    정남규가 괴로워했다"고 말했습니다.

    법무부는 "정남규의 사망 원인이
    산소 부족으로 인한 뇌 손상과 심장 쇼크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인을 가려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남규는 지난 2004년부터 3년간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13명을 살해하고
    스무 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고,

    2007년 4월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된 뒤
    서울구치소 독방에 수감돼 왔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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