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너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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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9.30.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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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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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정 LPGA 시즌 2승 쾌거

상금 84만달러… 15위로 상승




"다른 선수 플레이에 신경 쓰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꼭 해보고 싶었는데 너무 행복합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019시즌 2승째를 따낸 허미정(30·사진)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골프에서 시작부터 끝까지 1위를 차지하며 우승하는 것을 '와이어 투 와이어'라고 부른다.

허미정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끝난 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17언더파 271타로 2위인 나나 마센(뗀마크)을 4타 차로 따돌린 값진 승리였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6000만원)다. 투어 통산 4승째다.

허미정은 올해 LPGA투어에서 고진영(4승), 김세영, 박성현, 해나 그린, 브룩 헨더슨(이상 2승)에 이어 6번째로 2승 이상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허미정은 시즌 상금 84만5067달러로 28위에서 15위로 오르고, VME 글로브 포인트 부문에서도 26위에서 10위로 상승할 전망이다.

생애 첫 LPGA 와이어 투 와이어를 달성한 허미정은 TV 중계 인터뷰에서 "경기 결과에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고 즐기면서 하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특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해 본 적이 없어서 꼭 해보고 싶었는데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LPGA 투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브론테 로(잉글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 해나 그린(호주)에 이어 허미정이 네 번째다.

올해만 2승을 따내 '우승 5년 주기설'에서 벗어나게 된 그는 시즌 3승 가능성을 묻는 말에 "지금처럼 즐기면서 한다면 또 다른 좋은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미국 텍사스주에 집이 있는 허미정은 이번 대회 3라운드를 마친 뒤 "다음 주 대회가 집이 있는 텍사스주에서 열린다"며 "텍사스로 향하기 전에 내일까지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허미정은 3라운드까지 단독 2위였던 머리나 알렉스(미국)가 3번과 7번 홀에서 1타씩 잃는 바람에 비교적 편안한 최종 라운드를 치를 수 있었다.

허미정은 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 알렉스와 격차를 4타로 벌렸고 9, 10번 홀은 연속 버디를 발판 삼아 2위에 5타 이상 차이로 훌쩍 달아났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 들어갈 때 2위와 격차가 4타였을 정도로 이렇다 할 위기가 없는 우승이 됐다.

1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번 '노 보기 라운드'를 완성한 허미정은 나흘 내내 단독 선두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퍼트 수도 나흘간 26, 29, 24, 28개로 안정적이었다.

17, 18번 홀을 연속 버디로 장식한 마센이 17언더파 271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3라운드까지 2위였던 알렉스는 15언더파 273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24)가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8위, 최운정(29)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 26개 대회 가운데 절반인 13승을 합작했다.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시즌 최다승 기록은 2015년과 2017년의 15승이다. 올해 남은 6개 대회에서 2승을 하면 타이기록, 3승을 하면 사상 최초로 16승 고지에 오른다.

10월 3일 개막하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은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에서 펼쳐진다.

김광태기자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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