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화장실 황화수소 누출 고등학생 두 달 만에 숨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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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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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구청 공무원 등 관련자 7명, 지난 9일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

[부산CBS 강민정 기자]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공중화장실에서 새어 나온 황화수소에 중독 돼 두 달 넘게 의실불명 상태였던 고등학생이 결국 숨졌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화장실. (사진=부산 경찰청 제공)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공중화장실에서 새어 나온 황화수소에 중독 돼 두 달 넘게 의식불명 상태였던 고등학생이 결국 숨졌다.

30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정오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19)양이 숨졌다.

병원 측은 황화수소 중독에 의한 무산소 뇌손상으로 숨졌다는 소견을 경찰 측에 전달했다

A양은 지난 7월 29일 오전 3시 40분쯤 부산 수영구 민락동 민락회타운 지하 공중화장실에서 의식을 잃은 뒤 20여 분 만에 발견됐다.

당시 A양은 유해한도 기준인 10~20ppm을 훨씬 뛰어 넘는 수치인 1000ppm의 황화수소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양은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부산진구의 한 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

결국, A양은 사고 두 달 만에 끝내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30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양 부검을 의뢰한 상태이다.

앞서 지난 9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수영구청 관계자 4명과 민락회타운 관계자 3명 모두 7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A양이 숨지면서 이들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고가 난 화장실은 10여 년 전 확장공사를 해 관광객과 시민에게 개방된 뒤 수영구청이 관리해왔으며, 현재 폐쇄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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