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화장실에서 황화수소에 중독돼 두 달째 의식불명 상태이던 고등학생이 결국 숨졌다.
30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부산의 한 요양병원이 치료 중이던 A(19)양이 지난 27일 오전 황화수소 중독에 의한 무산소 뇌손상으로 숨졌다는 소견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A양은 지난 7월29일 새벽 부산 수영구 민락동의 한 지하 공중화장실에서 기준치를 훨씬 상회하는 황화수소에 중독돼 쓰러진 뒤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황화수소는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물질이 부패할 때 생기는 것으로 문제의 화장실은 수십년 간 안전점검 없이 방치된 회센터 공중화장실이었다.
경찰은 오수처리 시설에서 발생한 황화수소가 공중화장실 세면대 바닥 구멍을 통해 화장실로 유입돼 A양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을 조사 중이다.
양성봉 울산대 교수(화학과)는 "(밀폐된 곳에) 들어갔을 때 (가스 노출로)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가 된다면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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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조(kiruki54@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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