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사이판 & 티니안

오직 힐링을 위한 섬, 북마리아나 제도 티니안 가는 법 & 머무는 곳


오직 힐링을 위한 섬, 북마리아나 제도 티니안 

가는 법 & 머무는 곳




지난 11월 말, 겨울 추위가 슬금슬금 찾아올 무렵 따뜻한 남국의 나라로 짧은 휴양을 다녀왔다. 

신혼여행, 가족여행으로 인기가 많은 남태평양의 대표 휴양지 '사이판'과 

다소 이름이 생소한 만큼 관광지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의 섬 '티니안'이 그 목적지였다. 


이 두 섬을 하나로 묶어서 다녀온 이유는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이다. 

북마리아나 제도에 속한 이 섬들은 경비행기로 15분 남짓이면 서로 오갈 수 있기 때문에 같이 다녀오기 좋다. 

특히 별세계처럼 느껴질 만큼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뽐내는 '티니안'은 놓쳐선 안 되겠다. 





사이판도 무척이나 아름다운 곳이었지만, 나는 '티니안'의 풍광에 크게 감명을 받았다. 

영화 속에서나 보던 풍경처럼 아름다우면서도 붐비는 세상에서 외따로 떨어져 나온 듯 고요한 분위기. 

순수한 자연과 눈부신 바다, 순박한 사람들... 그래서 온전한 '힐링'을 누리고 싶다면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오늘은 먼저 이 섬에 대해 블로그에 소개해볼까 한다. 





How to go?




인구 약 3,000명 남짓의 작은 시골 같은 이 섬에 국제 공항이 있을리 만무하다. 

따라서 이곳에 가기 위해서는 먼저 사이판으로 가야겠다. 

사이판 공항에서 국내선인 티니안행 경비행기를 이용, 약 15분이면 이 미지의 땅에 도착한다. 

티니안에서 사이판은 약 8km의 거리에 불과하기 때문. 짧은 시간이지만 

평소 흔히 탈 수 없는 경비행기를 타보는 것도 나름 특별한 추억으로 남는다. 

이렇게 발 아래 펼쳐지는 망망대해와 수평선을 만끽할 수 있는 짜릿한 순간이 또 언제 있겠는가.  








* 항 공 사 : 스타마리아나스 (https://www.starmarianasair.com/)

* 운행시간 : 매일 오전 7시부터 저녁 6시까지 한 시간 간격 운행 (현지 상황에 따라 상이)

* 비행정원 : 약 6인승~8인승 

* 수 화 물 : 1인당 9kg (20lbs) 무게 초과시 추가 요금 지불 



스타마리아나스 경비행기 예약의 경우, 사이판-티니안 구간은 온라인 예약이 불가능하므로 

직접 항공사에 전화 또는 이메일로 예약하거나 (reservations@starmarianasair.com / +1-670-433-9996 or 9998) 

사이판 & 티니안 현지 여행 전문 티니안 굿투어(http://goodtinian.com/)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Where to stay?




앞서 티니안에 대해 '관광지의 때가 묻지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것은 붐비는 인파나 과도한 상품화 없이 순수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여행객을 위한 인프라가 다소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호텔 및 리조트와 같은 숙박 시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티니안에서 머물 수 있는 호텔은 타총나(Tachongna) 해변을 앞마당 삼은 

컨테이너 하우스 티니안 오션뷰 호텔(Tinian Ocaenview Hotel)이 유일하다. 








'휴양지의 호텔'하면 흔히들 떠올리는 화려한 리조트는 아니지만 

리조트 수영장 대신 고요한 해변을 독점하듯 즐길 수 있으니 부러울 것이 없다.

나 역시 '티니안 오션뷰 호텔'의 오션뷰 객실에서 2박을 머물렀는데, 

넓은 더블베드가 두 개, 깔끔한 침구와 해변을 마주한 발코니, 쾌적한 욕실과 어매니티, 냉장고, 에어컨 등 

꼼꼼하게 집기를 갖추고 있으므로 머물면서 불편함도 없었다. 

무엇보다 한국인 대표가 운영하는 곳이라 소소한 여행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낯선 땅에서 의사소통의 벽을 고민할 필요가 없으므로 더욱 편안하게 머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더블베드가 두 개 마련되어 있는 만큼 2명~4명,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추천. 

오션뷰 객실 외에 보다 저렴한 가든뷰 객실 또한 준비되어 있으니 실속파라면 찾아보자.







'티니안 오션뷰 호텔' 1층에는 라운지 격인 공용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조식을 먹을 수 있는 다이닝 룸과 여행 상담 및 데이투어 예약, 스쿠버다이빙 체험 신청, 스노클링 장비 대여 등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티니안 굿투어 오피스'를 운영중!


조식은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제공되는데, 이국적인 뷔페는 아니지만 간단한 토스트와 커피, 얼큰한 컵라면 등을 맛볼 수 있다. 

연박의 경우 별도의 하우스키핑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지만 프런트에서 새 수건을 받을 수 있다. 



* 홈페이지 : 티니안 오션뷰 호텔 https://tinianhotel.modoo.at/

* 객실구성 (총 18개)
- 오션뷰 : 더블베드 2개, 조식 포함 ($140/박) 

- 가든뷰 : 더블베드 1개, 조식 포함 ($90/박) 

- 패밀리룸 : 방 3개, 더블베드 1개, 싱글베드 2개, 취사 가능, 조식 포함 ($200/박)







사실 티니안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논하자면 끝이 없다. 

다만 태어나 가장 많은 별, 가장 깨끗한 바다, 가장 아름다운 하늘을 봤다는 설명만을 덧붙이고 싶다. 

문명의 이기가 깊숙이 개입하지 않아 날 것 그대로의 눈부심을 간직한 섬, 티니안. 







언젠가 이곳도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이 가득해지는 날이 올까? 

이곳을 널리 소개하고 싶으면서도 정작 그런 날이 오면 왠지 서운한 마음을 숨길 수 없을 것 같다. 

다행히(?) 아직은 '그 날'이 조금 멀어보이는 지금, 온전히 이 풍경을 만끽하기 위해서라도 그 전에 다녀오길 추천하고 싶다. 

티니안 여행의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는 또 다음 편에서 풀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