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보건실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지?”라는 사소한 궁금증에서 시작된 책이다. 여섯 명의 보건교사가 수십 년 이상을 보건교사로 근무하면서 보건실에서 일어난 소소한 일부터 학생, 학부모, 담임 교사, 보건 교사를 가슴 졸이게 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를 모았다.
선생님, 여기 다쳤어요, 치료해주세요.”하며 방문하는 아이, “선생님, 배가 아파요.”하고 방문하는 아이, “교실 올라가기 전에 그냥 들렀어요.”하며 인사하고 올라가는 아이, 또는 마음이 아파 방문하는 아이 등, 매일매일 아이들은 보건실 문을 똑똑 두드린다.
치료를 받기 위해 또는 마음의 위안을 받기 위해 오는 아이들 중에는 치료뿐만 아니라 때로는 눈물을 닦아줄 손수건이 필요하기도 했고 마음속에 반창고를 붙여줄 사람이 필요했다. “선생님 치료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한 마디에 행복했고, 어떤 때는 응급상황에 맞닥뜨려 마음을 졸이기도 했던 여러 추억들.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겪은, 학교 밖에서 볼 수 없고, 학교 안에서도 잘 알 수 없는 보건실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삶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