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북상하는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의 영향으로 2일 오후 8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발효된 울산은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도로침수와 하수역류 등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오후 11시께 목포 부근에 상륙한 태풍 미탁은 중심기압 985hpa에 최대풍속 86km/h의 소형 태풍으로 시속 30km의 속도로 북동쪽으로 이동해 3일 새벽 대구 부근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9시부터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울산은 현재 북구 매곡지역이 가장 많은 234.5㎜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울주군 삼동 225mm, 두서 218㎜, 온산 137.5㎜, 간절곶 125㎜ 등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오후 11시를 기해 홍수주의보를 발효한 기상대는 3일 새벽까지 울산과 부산, 경남내륙에 100~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린 울산은 남부순환로, 중구 다전로, 북구 효암로, 효문사거리, 상방지하차도 등 82곳의 도로가 침수되고, 54곳에서 하수가 역류해 시와 구군 공무원들이 긴급 복구에 나서고 있다.
시는 앞서 오후 6시40분을 기해 산업로 상방사거리와 울산대교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또 태화강 둔치주차장 17곳의 차량을 모두 이동시키고 중구와 남구의 나들문 5곳도 모두 폐쇄한 뒤 대형 양수기 15대를 확보해 침수지역이 생길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울산공항을 출발 또는 도착할 예정이던 항공기 11편도 모두 결항됐고, 어선 822척도 항구에 대피했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구군 공무원 등 302명의 인원을 동원해 인명피해 우려 지역 75곳과 산사태 취약지역 834곳, 침수 우려 도로 48곳, 대형 공사장 38곳 등의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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