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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리버풀과 레드불 잘츠부르크가 ‘별들의 전쟁’다운 명승부를 펼쳤다. 전반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리버풀쪽으로 크게 기울던 승기는 잘츠부르크의 맹추격과 함께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됐는데, 그 중심에는 단연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있었다.

리버풀과 잘츠부르크는 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난타전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경기는 홈팀 리버풀의 4-3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전, 그리고 전반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경기는 리버풀의 낙승에 무게가 쏠렸다. 실제로 전력 차에서 앞선 리버풀은 홈 이점까지 더해 잘츠부르크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전반 9분 사디오 마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25분 앤드류 로버트슨, 36분 모하메드 살라의 연속골이 터졌다.

리버풀의 대승까지도 예상해볼 만했던 흐름은 전반 막판 깨졌다. 황희찬이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유럽 최고의 수비수인 버질 반 다이크를 완벽하게 제친 황희찬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의 만회골 직후 잘츠부르크의 기세가 오르기 시작했다. 후반 11분엔 만회골이 또 터졌다. 이번에도 황희찬이 그 중심에 섰다. 프리킥 상황에서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빠르게 왼쪽 측면을 파고들었다. 이후 정확한 왼발 크로스로 미나미노 다쿠미의 골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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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후반 25분엔 동점골의 기점 역할까지 했다. 아크 정면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내준 황희찬의 패스는 미나미노를 거쳐 엘링 홀란드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0-3으로 뒤지던 경기 균형을 맞추는 순간이었다.

덕분에 경기는 알 수 없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리버풀이 여전히 주도권을 쥐고 있었지만, 황희찬과 홀란드를 앞세운 잘츠부르크의 역습도 만만치 않았다.

팽팽해진 균형을 깨트린 쪽은 리버풀이었다. 후반 24분 살라의 슈팅이 잘츠부르크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잘츠부르크가 다시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려 애썼지만, 리버풀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리버풀의 4-3 승리로 막을 내렸다. 황희찬이 중심이 된 두 팀의 명승부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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