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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의 천년고찰 정암사의 보물 제410호 정암사 수마노탑이 지역민들과 불자들의 적극적인 응원 속에서 국보 승격을 위한 세 번째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아리랑’의 고장 정선이 수마노탑의 국보 승격으로 유-무형의 문화재를 완벽하게 갖출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홍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정암사 주지 천웅스님과 강원도 정선군 관계자들이 수마노탑의 국보 승격을 위한 탑돌이에 나섰습니다.

지난 8월 시작된 문화재청의 실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이르면 이달안에 보고서가 작성 돼 다음 달 국보승격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정암사와 정선군은 지난 2011년부터 두 차례 수마노탑 국보승격을 시도했지만 학술적 역사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번번히 실패해 이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천웅스님/ 정선 정암사 주지]

“4만 군민과 모든 불자들이 염원이 처음에는 준비도 미비했었고, 이를 보완해서 이번에는 기필코 국보로 승격해야 하겠다는 각오로 임했고요.”

문화재청 실사가 시작된 이후 정선군의 주요 거점 지부터 정암사까지 이르는 길 곳곳에는 수마노탑의 국보승격을 기원하는 플랜카드가 내걸렸습니다.

종교를 초월해 9개 읍면의 거의 모든 단체가 참여했으며, 수마노탑의 국보승격을 청원하는 서명은 지역민들과 불자들의 성원 속에 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서건희/ 정선군 문화관광 과장]

“국보승격을 염원하는 현수막을 시가지를 비롯해서 주요 도로변에 많이 걸어 주셨고요. 특히 종교를 초월해서 불교계는 물론 기독교계, 천주교 측에서도 많이 이 부분을 많이 협력해 주시고 있기 때문에...”

수마노탑은 돌을 벽돌모양으로 다듬어 탑을 쌓은 국내에 몇 안 되는 모전석탑 중에서도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유일한 탑입니다.

신라 말에서 고려초기인 ‘나말여초’에 자장율사에 의해 건립 됐는데, 기단에서 상륜까지 완전한 모습을 갖췄으며, 중수과정 등이 잘 남아있습니다.

수마노탑은 문화재적 가치가 매운 큰데다, 강원도에서 국보는 현재 11점에 불과하기에 국보승격에 대한 염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천웅스님/ 정선 정암사 주지]

“강원도가 지금 땅은 가장 큰데 보물과 국보가 가장 적거든요. 아까도 이야기 했듯이 국보 11점 보물 81점 그래서 92점인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강원도는 굉장히 열악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정선군은 수마노탑의 국보승격을 위해 학술 심포지엄 4번에, 3차례의 발굴조사를 실시했으며, 탑 일대에 4.2km자장율사 순례길 또한 조성해, 활용 방안 마련에도 모자람이 없어 보입니다.

다음달, 아리랑의 고장 정선에서 강원도의 12번째 국보가 탄생해 천년의 숨결이 배어있는 불교문화유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발판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편집=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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