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울산·포항 등 1명 사망·1명 실종, '태풍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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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18호 태풍 '미탁'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지난 2일 경북 울진군 울진읍내 일부 도로가 침수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독자 제공

제18호 태풍 '미탁' 영향으로 대구와 경북에서는 사망자와 실종자 피해접수가 잇따랐다.

지난 2일 오후 9시 성주군 대가면 대금로 인근 농로 배수로에서 A(76)씨가 급물살에 휩쓸려 119구조대가 급히 출동해 구조했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집중호우로 배수로가 막힐 것으로 예상해 물 빠짐 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에는 이날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2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오후 9시 50분에는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유계리 계곡에서 승용차가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차는 발견했으나 운전자는 찾지 못했다.

이 차에는 인근 사찰 승려로 추정되는 운전자 1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청하면에도 태풍 '미탁' 영향으로 218mm의 폭우가 내렸다.

이날 하루 250mm 안팎의 폭우가 내린 영덕과 고령에서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2일 오후 6시부터 영덕군 강구면과 축산면 주민 40여명이 집중호우를 피해 인근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교회 등에 대피했다.

고령군 덕곡면 후암2리 주민 30여명도 주택 침수 등을 우려해 마을회관 등에 3시간 가량 대피했다가 귀가했다.  집중 호우로 대구와 경북 곳곳에서 정전과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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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18호 태풍 '미탁'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지난 2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동 한 골목길 교통이 통제된 모습. /연합뉴스

2일 오후 3시 포항시 남구 송도동 한 변압기에 벼락이 떨어져 주변 지역이 1시간 동안 정전됐다가 복구됐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 내린 집중호우로 포항시내 저지대 도로 곳곳이 침수했다.

환호동 해맞이공원 입구와 죽도동 죽도시장, 장성동 장성시장, 연일읍 영일고, 동촌동 포항제철소 정문 일대가 한때 침수됐다.

김천 대곡동에서는 집중 호우에 차량에 갇혀 있던 주민 1명이 구조되는 등 인명 구조 요청도 잇따랐다.

대구에서는 중구 동성로 건물 3층에서 유리가 파손돼 길에 떨어졌으며, 달성군 구지면 도로의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대구 수성구 일대는 낮시간 낙뢰로 신호등 19곳이 먹통이 됐다가 복구되기도 했다.

교통 통제와 여객선, 항공편 결항도 잇따랐다.

대구 신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2일 밤부터 신천대교와 맞은 편 동로의 통행이 제한됐다.

포항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도 2일 하루 결항했고 대구공항과 제주, 인천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도 대부분 결항했다.

포항과 영덕 등 동해안 항·포구에는 선박 3천여척이 대피했다.

강 수위도 점점 높아져 낙동강 김천교 지점과 형산강 형산교, 강동대교 지점에 홍수특보가 발령됐다.

낙동강 홍수통제소측은 같은 하천이라도 지역과 장소에 따라 피해가 다를 수 있지만 강 인근 주민들은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밝혔다.

영양군 영양읍, 일월면, 수비면과 영덕군 병곡면에는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다.

대구시와 경북도, 각 기초단체는 상당수 직원이 태풍에 대비해 야간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3일 오전에 태풍이 동해로 빠져나갈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취약한 곳을 중심으로 철저한 대비를 해 달라"고 말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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