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mm 넘는 물 폭탄 뿌린 미탁…왜 비 피해 컸나
태풍 '미탁'은 올해 들어 상륙한 태풍 가운데서도 유독 많은 비를 뿌렸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인지 이혁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미탁'의 이동 경로입니다.
비·바람 피해가 큰 태풍의 오른쪽 반경에 남부지역이 들면서 곳에 따라 최대 5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이번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빠른 속도로 상륙했는데, 내륙에 들어와서도 세력이 크게 약해지진 않았습니다.
해안을 따라 올라오면서 상륙 전부터 비구름대가 강하게 형성된 탓입니다.
▶ 인터뷰(☎) : 이경희 / 기상청 예보분석팀장
- "열대해상의 공기를 가지고 오는 부분하고, 우리나라의 북쪽에서는 찬 공기들이 위치해 있어요. 동해상으로 (비구름대가) 강하게 형성된 거죠."
기상 당국은 지구온난화로 해수 온도가 상승한 것도 더 강한 비구름대를 형성하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례적으로 세력을 키워 태풍의 길을 우리나라로 오도록 열어놨습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도 이전보다 북상하는 태풍의 강도는 더 세지고 태풍도 잦아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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