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인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보수 성향 시민단체, 자유한국당·우리공화당, 일반 시민들이 자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광화문 광장부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까지 도로를 빽빽하게 메웠다. 정부서울청사에서 내려다 본 사진에서 시민들은 붉은 깃발·손팻말을 들고 광장과 그 주위 도로를 채웠다. 광화문에서 서울지하철 2호선 시청역 7번 출구까지는 왕복 12차선 도로로 폭 약 100m에 길이 1.4㎞ 구간이다.
당초 서울에 태풍이 닥치고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날씨가 맑아지면서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광화문역 인근 도로는 전면 통제됐고 주변 지하철역도 혼잡스러워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참가자들은 ‘문재인 사죄 조국 구속’ ‘문재인 하야’ ‘조국 감옥’ ‘문재인 조국 이건 아니다’ ‘조국 임명은 문재인의 갑질’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조 장관의 퇴진을 외쳤다. 양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준비된 대형 무대에서 깃발을 휘날리는 이들도 있었다.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는 오후 1시부터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 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거듭나 국가가 정돈되고 세계의 번영과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종교계, 정당, 일반 시민 등 100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는 오후 1시부터 자유한국당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한국당은 오늘 집회를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로 이름 붙였다.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 국회의원, 당원이 모두 참석했다.
우리공화당은 오후 12시30분쯤 서울역 인근에서 ‘제147차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서울역 집회를 시작으로 오후 2시30분쯤 서울광장에서 다른 단체와 연합한 뒤 동아일보 앞, 광화문에서 집회를 이어간다.
대학생 집회도 이날 오후 6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다. 고려대·연세대·단국대·부산대 등 여러 대학의 학생들이 꾸린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 집행부’가 주최한다.
이번 집회는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진보 진영의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의 맞불 성격을 띤다. 조국 사퇴 집회 참석자들은 광화문 일대에서 개별 집회를 마친 뒤 함께 본집회를 열고 오후 4시부터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한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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