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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 "이광기보며 많이 울었다"…5년전 아들 보낸 심경 밝혀

입력 : 2009-12-16 13:27:22 수정 : 2009-12-16 13: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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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결심 했었지만 이번 영화로 다시 미소 찾게 돼"

'주유소 습격사건2'서 녹슬지 않은 코믹 연기 선보여

 

[세계닷컴] 배우 박영규가 "최근 아들을 잃은 이광기를 보면서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16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주유소 습격사건2' 제작발표회에서 박영규는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떠나보냈었던 심경을 처음으로 밝혔다.

박영규는 지난 2004년 3월 오토바이 사고로 유일한 혈육인 21살의 외아들을 잃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그는 "그 때 일로 너무 충격을 받아 모든 것을 다 피했다"며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보내며 연기에 대한 체념도 하게 되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박영규는 아들을 잃은 후 다시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전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 캐스팅 제의가 여러번 왔지만 '은퇴하고 조용히 살고 싶다'며 고사했었다"며 "내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저렇게 하면 영화 잘 될 수 있다고 감독을 설득하던 중 어느샌가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힘들게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영화를 하면서 배우의 인생이라는게 또 이렇게 시작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재미있는 일인데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이번 영화로 얼굴에 미소를 찾게 되고 에너지를 갖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박영규는 최근 신종플루로 어린 아들을 잃은 동료배우 이광기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내비쳤다. 그는 "이광기 씨의 소식을 TV로 보면서 너무 많이 울었다"며 "그 친구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겪어보지 않으면 정말 모른다. 슬픔이 정말 다르다"고 말했다.

5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박영규는 과거 '주유소 습격사건' 1편에서 속절없이 당하기만 했던 주유소 사장으로 또다시 분해 녹슬지 않은 코믹 연기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선보인다. 지현우, 조한선, 문원주 등이 출연하는 '주유소 습격사격2'는 내년 1월 21일 개봉된다.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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