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집게 한국사 - 한국사시험에 가장 많이 나오는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유정호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아마 중학교때부터인걸로 기억하는데 역사학자 그중 고고학자가 되는게 꿈이었다. 역사책을 읽는것도 좋아했지만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 빠지고 아울러 실리이만의 전기를 읽게 되며 결심을 굳혔는데 세상사 마음대로 되겠는가? 결국 다른 학문을 전공하고 먹고 사는것도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일을 하게 됐다.


그렇다고 후회하는건 아니지만 역사라는 학문에 대한 애정은 여전히 지니고 있다. 시간날때마다 역사책이나 평전을 읽는걸 즐기는편인데 요즘 다른 분야에 관심이 많이 생겨서 그런지 몰라도 예전에 비하면 뜸한편이다.


향후 교육과정에서 한국사가 매우 중요한 과목으로 다뤄진다고 한다. 큰 애는 역사에 대해 관심도 없고 더군다나 책을 읽는걸 싫어하는편이라 제대로 역사 관련 서적들을 권해보지도 못했다. 둘째는 다행히 형보다는 책을 읽는걸 좋아하고 일요일 오전에 별일이 없으면 같이 도서관을 다니고 있어 읽힐만한 책을 찾다가 이 책이 눈에 띄여서 읽어봤다.


책흔 현직 역사 교사가 14년 동안 교단에서 학생을 가르친 경험을 토대로, 1부 고대부터 삼국시대까지, 2부 통일신라부터 고려까지, 3부 조선 전·후기, 4부 일제강점기부터 근대까지의 네 파트로 나누고 100가지의 사건을 선정해 조목조목 설명해주고 있다. 예전 국사시간에 열심히 외웠던 제도와 사건들이 어렴풋하게 기억나며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당시 무턱대고 외우기만 했는데 하나 하나의 사건에 감춰진 배경과 의미를 알게 되니 역사가 좀더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는 사람, 수험을 앞둔 수험생 등 한국사 시험에 대비하는 사람들에게 시험에 대비해 중요한 사건들을 뽑아서 읽을 수 있게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일종의 수험서 같은 기능도 가능한 책이다.


목차를 통해 다뤄진 사건들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1부 고대부터 삼국시대까지 
1. 흥수 아이의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 
2. 농경의 시작이 왜 혁명일까? 
3. 애니미즘, 토테미즘, 샤머니즘이란? 
4. 인간은 언제부터 불평등해졌을까? 
5. 한나라는 고조선의 철기 수용을 왜 견제했을까? 
6. 단군신화를 통해 무엇을 알 수 있을까? 
7. 홍익인간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8. 부여의 제천 행사는 왜 12월일까? 
9. 동예는 왜 유독 기록이 많이 남아 있을까? 
10. 고구려와 옥저는 왜 혼인 풍습이 다를까? 
11. 고주몽을 왜 태조라 부르지 않지? 
12. 고구려에 장수왕이 없었다면? 
13. 수나라가 고구려를 침략한 대가는? 
14. 온조는 왜 알에서 태어나지 않았을까? 
15. 칠지도에 숨겨진 역사의 진실은? 
16. 의자왕의 잘못만으로 백제가 망했을까? 
17. 신라 왕의 호칭이 변화된 배경은 무엇일까? 
18. 이사부가 우산국을 정벌한 진짜 이유는? 
19. 신라는 불교 수용이 왜 늦었을까? 
20. 신라에게 있어 골품제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21. 선덕여왕은 과연 지혜로웠을까? 
22. 원효 대사는 어떤 세상을 꿈꿨을까? 
23. 고대의 형법은 어땠을까? 
24. 삼국은 왜 일본에 문물을 전수했을까? 
25. 신라의 삼국 통일은 과연 잘한 일일까? 

2부 통일신라부터 고려까지 
26. 삼국 통일 이후 신라가 해야 할 일은? 
27. 왕오천축국전에 담긴 가치는 얼마나 될까? 
28. 장보고는 어떤 인물일까? 
29. 중국은 왜 발해의 역사를 왜곡할까? 
30. 발해의 진짜 멸망 원인은 뭘까? 
31. 진성여왕은 정말 나쁜 군주였을까? 
32. 후백제의 멸망이 가족 불화 때문이라고? 
33. 왕건은 왜 유훈을 남겨야만 했을까? 
34. 삼형제가 왕이 되어야 했던 배경은 뭘까? 
35. 고려와 조선 정치기구의 차이점은 뭘까? 
36. 팔관회로 고려가 얻은 것은? 
37. 거란은 왜 고려를 쳐들어왔을까? 
38. 동북 9성 반환이 왜 이리 아쉬울까? 
39. 전시과 붕괴가 고려를 망하게 했을까? 
40. 굴비란 이름을 누가 지었을까? 
41. 무신정변은 누구를 위한 일이었나? 
42. 전란 중에 팔만대장경을 왜 만들었나? 
43. 몽골이 가장 두려워했던 사람은? 
44.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저술한 까닭은? 
45. 원은 왜 고려를 가혹하게 수탈했을까? 
46. 목화가 역사를 어떻게 바꿨나? 
47. 고려의 여성은 어떻게 당당했을까? 
48. 기황후는 드라마처럼 애국자였을까? 
49. 위화도회군은 누구를 위한 일이었을까? 
50. 단심가에 담긴 정몽주의 뜻은? 

3부 조선 전·후기 
51. 조선이 신분보다 능력을 우대했다고? 
52. 세종대왕은 어떻게 4군 6진을 개척했을까? 
53. 세종대왕은 왜 장영실을 버렸을까? 
54. 연산군은 왜 무오사화를 일으켰을까? 
55. 과전법의 붕괴는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 
56. 사림파가 중용되었던 이유는 뭘까? 
57. 소수서원, 사액서원, 백운동서원의 차이점은? 
58. 세시 음식에는 어떤 역사가 담겨 있을까? 
59. 조선 시대 노비는 어떻게 살았을까? 
60. 관혼상제가 어렵다고? 
61. 한산도대첩이 없었다면 조선이 존재했을까? 
62. 도루묵까지 왜 선조를 비난할까? 
63. 인조는 조선을 위해 반정을 일으켰을까? 
64. 삼전도비를 왜 보존해야 하지? 
65. 대동법이 조선을 살렸다고? 
66. 숙종의 환국이 붕당의 변질을 가져왔다고? 
67. 정조에게 수원 화성은 어떤 의미일까? 
68. 조선 시대 실학자 1호는 누굴까? 
69. 한글 소설에 담긴 백성의 염원은 무엇이었을까? 
70. 천주교 박해는 단순한 종교 탄압일까? 
71. 암행어사 출두가 백성을 왜 힘들게 하지? 
72. 홍경래의 난은 왜 일어났을까? 
73. 양반이 꼭 되고 싶니? 
74. 무엇이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의 삶을 바꾸었나? 
75. 흥선대원군이 왕을 가장 무시했다고? 
76. 신미양요는 승리일까? 패배일까? 
77. 임오군란에 백성들이 왜 참여했을까? 
78. 백성들은 갑신정변을 왜 외면했을까? 
79. 동학농민운동의 주체는 동학일까? 농민일까? 
80. 을사늑약이 영·미·일의 합작품이라고? 
81. 헤이그 특사가 왜 최고의 조합일까? 
82. 국채보상운동은 실패한 걸까? 
83. 서울 진공 작전 실패의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84. 매국노 윤덕영을 아십니까? 

4부 일제강점기부터 근대까지 
85. 3·1운동의 주체는 누굴까? 
86. 산미 증식 계획을 일제 스스로 중단했다고? 
87. 청산리 대첩의 진짜 주인공은 누굴까? 
88. 간도 참변이 알려지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89. 식민 사관이 오늘날에도 영향을 준다고? 
90. 누가 식민 사관에 맞섰나? 
91. 백정은 왜 형평사를 조직했을까? 
92. 우리는 왜 김원봉에 주목해야 할까? 
93. 일제가 너무 빨리 망했다고? 
94. 우리는 왜 분단되어야 했을까? 
95. 제주 4·3사건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96. 미국과 이승만 정부는 과거 청산에 왜 소극적이었을까? 
97. 무엇이 6·25전쟁을 일으켰는가? 
98. 이승만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99. 7·4남북공동성명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100. 신군부는 왜 광주 시민을 공산당이라 불렀나?



마지막으로 이 책은 크게 네 가지 방향을 중점으로 서술했다고 한다. 참고해서 읽어보다면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첫째,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원인을 파악한다.
둘째, 역사의 흥미를 갖게 하기 위해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활용한다.
셋째, 역사적 사건의 전체적인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요약된 표를 제시한다.
넷째, 이해도 향상과 사료를 제시하는 문제에 적응하기 위해 사료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접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