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시대가 낳은 영화 속 최강 악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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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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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소리만 들어도 어둠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우주개발 경쟁이 한창이던 냉전시대, 주인공들은 나치 독재자에 빗댄 강력한 악당에 맞섰고 세계가 열광했습니다.

죽여도 죽여도 다시 살아납니다.

80년대 디지털 기술의 발전 속도가 다른 문화의 속도를 빠르게 앞지르면서 기술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것이라는 비관론이 담겼습니다.

희대의 연쇄 살인극이 벌어지자 더 잔인한 살인마가 단서를 찾아갑니다.

영화 속 무력한 사회 시스템이 공포를 낳고,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 구 소련 붕괴를 비롯한 격변기의 불안이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많았습니다.

["너는 나를 완전하게 해주지."]

자신을 공격하면 할수록 더 강해진다는 악마.

2000년대 이후 테러와 보복 전쟁, 다시 테러가 되풀이되는 복수의 악순환을 꼬집습니다.

어린 시절 학대로 뇌를 다친 남자.

복지 예산 삭감으로 공공기관의 정신 상담마저 끊깁니다.

악당 조커의 탄생기로, 사회 안전망이 없는 세상에서 야만의 성장 과정을 짚어갑니다.

[호아킨 피닉스/'조커' 주연배우 : "영화가 우리를 불편하게 하고 다르게 생각하도록 만들어준다면 그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 사회의 악에 대한 직접적인 발언에 올해 베니스영화제는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안겼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송형국 기자 (spianat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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