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수도서 수백명 반정부 시위…경제난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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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9.29.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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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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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경제, 대규모 부채와 통화가치 하락에 위기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지중해 연안 국가인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29일(현지시간) 경제 위기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레바논 국민 수백명은 이날 베이루트의 순교자광장 등에서 자국의 부패, 경제 문제와 관련해 정치 지도자들을 비판하며 정부 청사 앞까지 행진했다.

시위대는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고 일부 군중은 타이어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한 시위 참석자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총리, 장관들과 모든 지배 계급에 '훔친 것을 돌려주지 않으면 최소한 국민이 살 수 있도록 도둑질을 멈춰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AP=연합뉴스]


최근 레바논은 대규모 부채와 통화가치 하락 등으로 경제 문제가 심각하다.

레바논의 국가 부채는 860억 달러(약 103조원)로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50%를 넘는다.

또 레바논 파운드화의 가치는 2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AP가 전했다.

달러화 대비 레바논 파운드화 환율은 1997년 이후 1천500파운드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했지만, 지난주 1천650파운드까지 치솟았다.

레바논은 이슬람교와 기독교 등 여러 종파가 어우러진 '모자이크 국가'로 불리지만 최근 수년간 저성장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AFP=연합뉴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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