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일각에서 제기된 불법 선거자금과 성추행 의혹 등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규정하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오 시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도 웃을 가짜뉴스, 모조리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불법 선거자금, 미투 등 나를 둘러싼 황당한 이야기들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떠돌고 있다”고 한 오 시장은 “소가 웃을 일이다. 그래서 나도 처음엔 웃었다. 그러나 결코 웃을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들은 부산시민의 자부심인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펼쳐지는 영화의 전당 앞에서 바로 그 영화제를 폄훼하고 모욕했다”고 한 오 시장은 “부산시민의 집인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버젓이 황당무계한 ‘가짜뉴스’를 생중계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4일 김세의 전 MBC기자, 김용호 전 연예부 기자, 강용석 변호사가 진행하는 ‘가로세로연구소’를 저격한 것이다. 이들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펼쳐지는 영화의 전당 앞에서 오 시장과 관련된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었다.
“가짜뉴스라는 것이 참 무섭다”고 한 오 시장은 “어처구니 없고, 당연히 아니라 생각하는데도 끊임없이 반복하고 끊임없이 확대해서 ‘혹시나’하는 생각을 품게 만든다.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를 만들어 낸다”고 지적했다.
“가짜뉴스는 척결해야 하는 사회악”이라고 한 오 시장은 “개인에 대한 인격살인이며 공동체를 파괴하는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어 “소도 웃을 가짜뉴스에 대해 형사상 고발에서부터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며 “변호인단과 상의해 10억이든, 100억이든 민사상 손해배상도 청구하겠다”고 했다.
“생산하는 주체뿐 아니라 유포하는 주체까지 모조리 책임을 묻겠다”고 한 오 시장은 “3500만 부산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이다. 가짜뉴스를 뿌리 뽑는 것도 시장으로서 마땅한 사명이다. 제대로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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