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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다.

황의조(FC 지롱댕 보르도)가 상대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만드는 ‘환상적인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무대는 6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스타디움 데 툴루즈에서 열린 툴루즈와의 프랑스 리그1 9라운드 원정경기였다.

이날 황의조는 3-4-3 전형의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미 브리앙이 여전히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으면서 황의조가 측면으로 밀렸다. 대신 황의조는 오른쪽이 아닌 왼쪽에 포진했다. 보다 적극적으로 슈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전반전엔 침묵을 지켰다. 가운데로 파고들다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슈팅이 골대를 크게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던 후반 8분, 황의조의 ‘한 방’이 터졌다. 팀이 2-0으로 앞서던 상황, 홈팀 툴루즈의 반격이 거세지던 흐름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황의조는 가운데로 이동하며 기회를 엿봤다. 그리고 페널티 박스 외곽 모서리 부근에서 직접 상대 골문을 겨냥했다. 오른발로 강하게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황의조의 슈팅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치솟던 슈팅이 문전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무회전 슈팅에 가까웠다.

워낙 강력하면서도 절묘한 궤적을 그린 터라 밥티스트 레이넷 골키퍼는 그저 슈팅 궤적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몸을 던지지도, 손을 써보지도 못한 채 그야말로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툴루즈의 추격이 거세지던 상황에 찬물을 끼얹는 골이어서 그 의미는 더욱 값졌다. 황의조 개인적으로는 지난 8월 25일 디종FCO전 데뷔골 이후 42일 만에 맛본 골맛이기도 했다. 보르도는 황의조의 쐐기골을 앞세워 툴루즈를 3-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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