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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의 샤토랑 부르고뉴의 끌리마가 헷갈립니다...
명확한 차이점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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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w4j7****
작성일2019.04.27 조회수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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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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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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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본래 보르도는 대서양과 맞닿고 있고, 지롱드 강을 비롯해 지롱드에서 갈라지는 다양한 작은 강들로 인해서 아주 오래 전부터 프랑스와인 무역의중심지였습니다. 특히 영국을 대상으로 우수한 보르도 와인을 수출해 일찌감치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었고 그만큼 부유한 귀족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일찌기 와인이 돈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지금의메독 지역에 입지 조건이 좋은 땅을 미리 사들이기도 했지요. 그들이 사는 대저택이 곧 샤또이고, 샤또는 그 샤또가 소유한포도밭의 중심에 서있기에, 넓은 땅 그리고 포도밭을 관리하기에 적합했지요. 이런 거대한 토지 소유 그리고 부유한 성이 부르고뉴와 비교되는 가장 큰 측면입니다.


번외로, 사이러스 레딩이라는 역사학자가 밝히기로는, 1833년 그가 조사한 내용이 1850년 책으로 출간됐는데, 보르도의 1등급 와인들 가운데 샤또라는 이름이 붙는 와인은 샤또 마고 하나뿐이라고 했고, 1855년 등급 체계각 마련될 당시 샤또가 붙는 와인은 다섯 개 뿐이었다고 하지요. 하지만 20세기에 들어서자 등급 분류 대상이 되는 모든 와인 앞에 샤또가 붙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결국 잘 나가는 샤또를 따라하는 일종의 유행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성이라고 부르기에는 민망한 규모일지라고, 샤또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면 고풍스러운 와인의 느낌을 갖게 되기 때문이었다고 하죠.


지금도 와인 초보자들의 경우 샤또 라는 단어만 레이블에서 확인하면, 바로 고급 와인이겠거니, 생각을 하지만, 이런 마케팅의 전략으로 굉장히 저렴하고 평범한 보르도 와인이 레이블만 고급스럽게 포장해서 소비자를 현혹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현혹이라기 보다, 그냥 마케팅의 한 수단이 더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은 하지만요.


보르도에서 샤또 = 와이너리, 라고 생각을 하면 되지만, 실제로 프랑스 루아르 밸리에 가게 되면, 오히려 정말로 귀족들이 거주했던 그리고 향락을 누렸던 실제 거대한 성을 뜻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즉, 샤또= 와이너리, 라는 생각은 절대적인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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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마 Cliamt는 부르고뉴 지역에서 특정 포도밭의 특정 구역을 일컫는 것입니다.

18세기 말 프랑스 혁명으로 소유지에 대한 전반적인 해체가 일어나고 곧이어 귀족 가문 중심으로 상속되던 많은 포도밭들이 일반인에게도 나누여졌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서 많은 소유주와 포도 재배자들이 생겨나게 된 것이죠. 이렇게 포도밭 하나(예를 들어 클로 드 부죠)라도 소유주가 여러 명이므로 같은 밭이라고 소유주에 따라서 경계를 할 필요가 있었던 겁니다. 부르고뉴에 가보면 돌로 담장을 쌓고 포도밭에 소유주의 이름을 돌에 새겨서 장식을 해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같은 클로 드 부죠라고 생산자에 따라서 여러개로 나뉘어지게 되는 것이죠. 아무아무개의 클로 드 부죠, 아무아무개의 클로 드 부죠. 이런 식으로요. 클로 드 부죠 밭은 지금 소유주가 80명 정도라고 하는데, 면적은 겨우 125acre 밖에 안됩니다.

만약부르고뉴에서한 포도밭을 통째로 소유하고 있는 경우 레이블에서 Monopole이라는 단어를 볼 수 있습니다. 드문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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