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고진영, 오지현 프로의 모습이다.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본부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골든 먼스(Golden Month)' 10월의 시작을 알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7,500만원) 첫날 선두 경쟁이 치열했다.

고진영(24)과 오지현(23), 이정민(27), 김지영2(23)가 3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파72·6,601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공유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정교한 샷감을 앞세워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LPGA 투어 그린 적중률 1위’답게 이날도 단 한 홀을 제외하고 모두 정규 타수 이내로 공을 그린에 올렸고,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92.86%)을 기록했다. 다만, 퍼트 수는 31개로 다소 많았다.

1번홀에서 티오프한 고진영은 4번(파4)과 8번홀(파3) 버디로 전반에 2타를 줄였고, 11번홀(파4)에서 보기로 잠시 주춤했으나 13번(파5), 15번(파4),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추가 버디를 낚아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2018년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한 고진영은, 2017년 같은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대회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 고진영의 최근 KLPGA 투어 대회 우승은 2017년 9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다.

이정민과 오지현 역시 안정된 아이언 샷을 무기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특히 지난해 2승을 거두고 대상 포인트 2위, 상금 3위에 올랐지만, 올해 상금 랭킹 45위에 머물러 있는 오지현은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초반 10번과 11번홀(이상 파4)에서 기분 좋은 연속 버디를 잡아낸 오지현은 12번홀(파3)에서 나온 보기를 13번(파5) 버디로 바로 만회했다. 이후 18번과 후반 3번홀(파3)에서 버디를 골라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동안 아킬레스건 부상에 발목이 잡혔던 오지현의 이번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은 1월 대만여자오픈과 5월 교촌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거둔 7위다.

선두 4명 가운데 1라운드 그린 플레이가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인 김지영2는 퍼트 수 28개를 적었다. 오지현의 스코어카드와 동일하게 15번 홀까지 2타를 줄인 김지영2는 16번홀(파4) 보기를 18번홀 버디와 바꾸었고, 후반에는 4, 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5위에는 재미교포 다니엘 강(26)과 장하나(27), 김보아(24), 박소혜(22), 박주영(29), 이가영(20)까지 6명이나 포진했다.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22)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1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리디아 고와 이다연(22), 김지현2(28)를 포함해 공동 11위 그룹에도 무려 13명이 자리했다.

첫날 고진영과 같은 조에서 샷 대결을 펼친 최혜진(20)과 조아연(19)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24위다. 지난주 연장전 끝에 최혜진을 따돌리고 시즌 2승을 거둔 조아연은 14번홀(파4)에서 버디 1개를 잡았고, 이번주 시즌 5승을 겨냥한 최혜진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엮었다. 호주교포 이민지(23)도 둘과 같은 순위다.

9월 초 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준우승한 노예림(18·미국)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7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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