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빛낸 12인 소개합니다 기획특별전 '한글의 큰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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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9.30. 오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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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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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경 '말모이 원고' (사진제공: 국립한글박물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한글을 빛낸 인물을 알리는 전시 '한글의 큰 스승'이 30일부터 2020년 3월8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린다.

전시는 국립한글박물관이 개관 5주년과 10월 9일 한글날을 기념해 국민이 직접 뽑은 한글을 빛낸 인물과 숨은 주역을 소개하는 기획특별전이다.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사진제공: 국립한글박물관


2014년 10월9일 한글날 '세종대왕 한글문화 시대를 열다'를 제목으로 첫 기획전을 연 이래 5년간 기획특별전을 20여 차례 열었던 박물관이 한글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주제로 한 전시를 처음 개최한다.

박물관은 국민이 직접 뽑은 한글을 빛낸 스승 5명과 각계 전문가와 관내 직원의 의견을 수렴해 선정한 잘 알려지지 않은 한글 발전의 숨은 조력자 7명을 소개한다.

방정환의 잡지 '어린이' (사진제공: 국립한글박물관)


전시 준비 단계부터 관람객으르 비롯해 초, 중, 고등학생, 대학생, 교사, 한글 관련 전문가 집단을 직접 찾아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의견을 수렴했다.

3~6월 1700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세종대왕 제외한 후보 33명 중 '한글' 하면 누구를 떠올리는지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글을 빛낸 스승으로 주시경(1876~1814), 윤동주(1917~1945), 허균(1569~1618), 방정환(1899~1931), 집현전 학사 성삼문(1418~1456) 5명을 뽑았다. 6~7월 학생, 단체를 대상으로 한글 관련 인물 퀴즈를 진행해, 평소 우리가 잘 몰랐던 한글을 빛낸 인물을 알렸다.

김유진 학예연구원은 30일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한글에 빛낸 사람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 들어서 조사를 했다"라며 "5위 내에 있는 사람이 어떤 일을 했는지를 알기보다는 '그 사람은 이럴 것 같다'는 답변이 많았다. 5위 외에 다른 사람은 모른다는 답변이 전체 답변 중 10%가 넘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이번 전시를 통해 한글에 대해서 얼마나 아는지, 한글에 빛낸 사람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는 깨우치고 이들을 다시 기억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허균의 '홍길동전' (사진제공: 국립한글박물관)


모두 3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는 한글을 빛낸 12명을 '1부 한글로 나라를 지킨 사람들' '2부 한글로 사회적 편견에 맞선 사람들' '3부 한글로 새로운 시대를 펼친 사람들'로 나눠 소개한다.

헐버트 박사의 '사민필지' (사진제공: 국립한글박물관)


인물 관련 주요 자료는 138건 195점이 전시된다. 주시경과 그 제자들이 집필한 최초 국어사전 원고 ‘말모이’(1910년대), 한글 점자를 만든 송암(松庵) 박두성(1888~1963)이 창안한 한글 점자 '훈맹정음'(1926), 고종황제 특사로 조선 독립을 위해 투쟁한 헐버트 박사(1863~1949)가 집필한 최초 한글 지리교과서 '사민필지'(1889), 타자기로 한글을 사랑을 꽃피운 안과의사 공병우의 세벌식 타자기(1952) 등이 선보인다.

공병우의 한글 세벌식 타자기(사진제공: 국립한글박물관)


특히 공병우, 박두성, 한글 지키기에 앞장 선 건축학자 정세권(1888~1965), 한글 글꼴 디자이너 최정호(1916~1988) 등 유족들이 갖고 있는 고인의 유품이나 송암박두성기념관 등 다수 기관에서 협조한 유물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한글 점자로 만든 전시 해설 책자를 발간한다. 특히 전시 개요와 박두성 소개를 담은 패널은 한글 점자로 제작해 시각장애인도 직접 알 수 있개 했다. 일반인도 한글 점자를 배우고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점자 읽는 법과 한글 점자 퀴즈를 담은 터치스크린도 마련됐다.

전시장 도입부에는 전시 기획과 준비 과정을 프로젝션 맵핑으로 구현한 연출 영상이 상영된다. 전시장 중앙에 위치한 영상실에는 한글의 스승 12명을 소개하는 전문가, 유명인 12명의 인터뷰, 전시에 참여한 일반인, 전문가 40여 명의 개별 인터뷰 영상이 소개된다.

장계향의 '음식디미방' (사진제공: 국립한글박물관)


한글 조리서를 쓴 여성 사회자선가 장계향(1598~1680)을 소개하는 전시에는 장계향의 음식조리서 '음식디미방'에 소개된 조리법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도 마련되어 있다.

5년간 국립한글박물관 기획특별전에서 다룬 다양한 분야의 인물 중에서 전문가 자문과 관내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선정한 한글을 빛낸 33인의 인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http://gt.hangeul.go.kr/33)도 개발했다. .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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