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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좋다' 이정용, 건강한 믿음이 아빠의 슬기로운 중년생활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건강하고 듬직한 아빠"

17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MBC 공채 6기 개그맨 이정용이 '가수 이정용'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새로운 인생 후반전을 위해 분주한 그의 모습이 그려졌다.

1993년 이정용의 시작은 뮤지컬 배우였다. 이후 1995년 MBC 공채 6기 개그맨으로 합격해 '아이스맨'이라는 캐릭터로 1997년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던 그는 배우가 되기 위해 드마라 제작국을 돌아다녔다.

올해 나이 쉰. 이번에는 '가수 이정용'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도전한다. '한중영화제'에 초대가수로 초대 된 이정용은 선배 가수들을 찾아 다니며 인사했다. 그는 "가수 분들이 있는 곳이라 조심스럽다. 이분들에게는 이방인이다. 더 공손히 깍듯이 하려고 한다"라며 신인의 자세를 보였다.

이정용은 "원래 꿈은 배우였다. 개그맨으로 신인상 받은 후로 개그를 안했다"라며 "이후 프로필을 들고 드마라 제작국을 돌아다녔다. 반응은 두가지였다. '이상하다' 혹은 '열정이 대단하다' 였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드라마 하면서 이미지가 싫었다. 킬러, 난폭하고 강한 자객 등이었다"라며 "나 스스로의 자생력과 힘을 길러야겠다 생각했다"고.

"고민을 많이했다. 제일 자신있는 것 나를 잘 표현할 수 있는게 '몸'이었다. 체계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몸이 갖춰지니까 '세바퀴'에서 섭외가 왔다"라며 "저의 전성기는 한 번도 없었다. 그래도 찾는다면 믿음이, 마음이와 함께 출연한 '붕어빵' 때다"고 설명했다. 통신사 이영애씨 후속모델로 CF까지 섭렵했지만 "15년 동안 이루지 못한 걸 믿음이가 6개월 만에 이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훌쩍 큰 두 믿음이 마음이는 한 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믿음이는 "제가 붕어빵이라는 프로그램을 5살 때 시작했는데 벌써 14살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어린 줄로만 알았던 아들은 "아빠가 요즘 활동이 뜸해서 안타깝다"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세월은 흘렀지만 여전히 다정다감한 아빠 이정용은 제작진에게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모아 온 보물 상자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믿음이의 젖병, 젖니, 마음이가 엄마에게 선물한 용돈 등이 담겨 있어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또한 이날 이정용은 일본에서 1일에 발매한 일본 싱글 2.5집을 2주 만에 오리콘 차트 8위에 올린 가수 신성훈과 일본 드라마 '기요스 회의' OST를 함께 녹음하게 됐다.

다양한 직업으로 활동한 그는 "제가 인내력이 부족하다. 작품이 끝나고 난 공백에 쉬지를 못한다. 쉬면 병이 난다"라면서도 "뮤지컬 배우, 탤런트, 가수, 개그맨 다 똑같은 한 우물 아닌가요? 전 계속 한 우물만 파고 있었다"고 당당히 이야기 했다.

이정용은 또 새로운 기획을 준비 중이다. 이에 30년지기 선후배 사이인 홍석천을 찾았다. "1994년 뮤지컬을 함께 했다. 눈물 젖은 빵을 함께 먹은 사이다"라고 소개했다.

홍석천은 이정용에 대해 "뮤지컬에서 괴장히 유망주였다. 열정이 큰 사람이었다"라며 개그맨으로 빠진 것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7080 가요와 GX(Group Exercise)를 결합한 이정용의 새로운 기획에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어린시절부터 웅변, 노래, 공부 못하는게 없던 아들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던 어머니는 그저 아들이 안스럽고 안타깝다. 그래도 절대 어머니에게 기대지 않는 그는 "펑펑 울어본 적도 있다. 내가 왜 이직업을 택해야만 했나. 후회는 아니지만 생각한 적은 있다. 너무 화려하고 좋은데 일을 안하면 백수다"라며 생활비가 모자르던 시절 가장으로서 끔찍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당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리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이정용은 "50살이 되는 올해 연초에 앞으로 나의 가야할 길에 대해 생각했다. 50살이 된 시점에서 또 다른 전환점을 돈다고 생각한다. 중년의 중심에 서있다"라며 "그 동안 부족했던 것들은 보완해나가면서 몸이 아닌 노래로 승부를 보려고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는 다 자신있다. 연예인이고 싶다. 나이가 들다 보니까 현장에 나와 있는게 가장 큰 행복이다. 카메라 앞 관객들에게 박수 받는 그 순간이 행복하다"라며 "가족들에게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아빠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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