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선동 동원 집회" vs "민심 임계점"...세 대결만 남는 정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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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0.04. 오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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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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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국당 인력 동원 집회…내란 선동 막말"
한국당 "민심 임계점 넘어…시민 자발적 집회"
여야, 정국 해법보다 세 대결 치중 비판 높아져
문희상 "정치권, 갈등 부추겨…존재 이유 실종"
[앵커]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보수 단체의 대규모 집회를 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선동 수준의 막말이 난무한 동원된 행사였다며 비판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에 반대하는 민심을 보여줬다며 맞섰습니다.

내일 또다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여야가 정치력 부재 속에 세 대결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집회 이튿날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회의.

태풍과 아프리카돼지열병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전국에서 인력을 끌어모아 대통령에 대한 막말이 난무한 집회를 강행했다며 날 선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더구나 각 지역위원회별로 300명, 400명씩 버스로 사람을 동원하고 공당이 이런 일이나 해서야 되겠습니까.]

반대로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운집한 집회에 고무된 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을 계기로 현 정권에 대한 민심이 임계점을 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더구나 이해찬 대표가 시민들의 자발적 집회에 대해 명예훼손을 했다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뭐 눈에는 뭐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그런 말이 생각되는 순간입니다. 수구 좌파 세력의 집회는 동원집회일지 모르겠지만 합리와 상식의 집회는 자원집회임을 말씀드린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민심을 대변하는 것이라며 높게 평가했던 서울 서초동 검찰청 앞 집회가 내일 다시 한 번 대규모로 열리고, 한국당 역시 다음 주말 서울 도심에서 또다시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여야가 실타래처럼 얽힌 조국 정국의 해법은 내놓지 못한 채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아닌 장외에서 세 대결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를 인식한 듯 문희상 국회의장도 정치권이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면서 국회가 스스로 존재 이유를 잃어버리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한민수 / 국회 대변인 : 국회가 갈등과 대립을 녹일 수 있는 용광로가 돼도 모자랄 판인데 이를 부추기는 행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이는 대의민주주의의 포기입니다.]

대화와 타협 대신 극단적인 대결로 여의도 정치가 실종되고 국민을 거리로 내모는 맞불 정치를 초래했다는 지적은 여야 모두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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