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괜찮다"는데... LAT "많은 이닝, 체력 저하 의심"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

LA 지역 매체에서 LA 다저스 류현진(32)에 대해 체력 저하가 의심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올 시즌 많이 던졌다는 것이다.

LA 타임즈는 27일(한국시간) "류현진은 피곤하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최근 체력 저하가 의심된다. 류현진은 올 시즌 이전과 달리 많이 던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24경기에서 152⅔이닝을 소화하며 12승 4패 133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중이다. 1점대 평균자책점이 깨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 평균자책점이다. 개인으로도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 주춤했다.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원정경기에서 5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24일 홈 뉴욕 양키스전에도 4⅓이닝 7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개인 연패는 올 시즌 처음이다. 두 경기 연속으로 '멀티 피홈런'도 기록했다. 애틀랜타 원정에서 2개, 양키스전에서 3개다. 한창 잘나가던 상황에서 크게 두 번 삐끗한 모양새.

현지에서도 우려를 보이고 있다. LA 타임즈는 체력을 들고 나왔다. 지쳤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데뷔 시즌인 2013년 192이닝 이후 최다 이닝을 소화중이다. 100이닝 이상도 2017년(126⅔이닝) 이후 2년만이 된다. 지난해에는 82⅓이닝이 전부였다.

경기당 이닝도 많다. 경기당 6.36이닝으로 대략 7회 1사까지 막고 있다. 이는 2013년 6.4이닝과 비슷한 수치다. 확실히 오랜만에 많이 던지고 있는 중이다.

류현진 스스로는 "체력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 제구가 흔들린 것이 문제였을 뿐, 몸은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현지에서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류현진에게 달렸다. 다음 등판, 그 이후 등판에서 건재함을 알리면 된다. 그러면 다시 1점대 평균자책점도 기록할 수 있고, 사이영상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