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이런 류현진이 3선발.. 이 얼마나 럭셔리한가!"

6이닝 10K 무실점으로 전반기 10승을 달성한 류현진. /사진=OSEN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등판해 완벽투를 선보이며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이런 류현진의 호투에 현지에서도 호평을 남겼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시즌 10승을 따냈다. 다저스 역시 류현진의 호투를 발판으로 1-0으로 승리하고 전반기를 지구 1위로 마감했다.

최근 3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 류현진은 이날 '작심투'를 선보였다.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기록했고, 10개의 탈삼진으로 올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속구 구속은 최고 153-평균 149km를 기록했고, 최고 145km까지 나온 커터와 낙차 큰 커브 또한 위력적이었다. 체인지업이 아니어도 충분히 상대를 압도할 수 있음을 증명한 투구였다.

이런 류현진의 호투에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이날 류현진은 1회초 투수 강습 타구에 옷자락을 스치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하지만 3⅔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고, 파드리스 타자들은 류현진이 던지는 동안 단 한 명도 2루를 밟지 못했다. 게다가 단 2개의 안타만 내주면서 탈삼진은 10개나 뽑아냈다"라며 류현진의 투구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서 "다저스는 이런 류현진을 3선발로 쓰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이 얼마나 럭셔리한 선발진인가"라며 류현진을 비롯한 다저스의 선발진을 극찬했다.


실제로 다저스는 이날 류현진이 10승을 거두면서 4년 만에 '전반기 선발 10승 투수 3명'을 배출했다. 다저스 내부적으로는 지난 1977년 토미 존-덕 로우-릭 로든-론 서튼까지 4명이 전반기 10승을 달성한 이후 무려 37년 만에 나온 '선발 3인방 10승'이다.

게다가 다저스는 이날 류현진의 승리로 클레이튼 커쇼(11승)-잭 그레인키(11승)-류현진(10승)-댄 하렌(8승)-조시 베켓(6승)의 선발진에다 임시 선발로 나선 폴 마홀름(1승)까지 더해 선발진이 총 47승을 따낸 팀이 됐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단연 1위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럭셔리'한 선발진인 셈이다.

한편 이날 경기를 지켜본 야구팬들은 "류현진이 3선발이면 미친거 맞지", "류현진, 진짜 오늘 잘 던졌어", "다저스는 류현진 데리고 있어 복 받은거지", "류현진, 계속 이렇게 갑시다", "류현진, 진짜 오늘 인생투"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