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지난해 가을 악몽 지웠다
류현진 지난해 가을 악몽 지웠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10.0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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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전 5이닝 2실점 제몫
올 포스트시즌 첫 등판 승리
지난해 WS 패전 멍에 벗어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올해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며 지난해 겪었던 가을 악몽을 조금이나마 털어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홈런) 3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1회말 후안 소토에 선제 투런포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2~5회말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4회말 무사 1, 2루, 5회말 2사 1, 2루의 상황에서도 실점을 막아냈다.

류현진이 잘 버티자 다저스 타선도 6회초에만 7점을 집중시키며 살아났다. 5회까지 다저스가 1-2로 끌려가 패전 위기에 놓였던 류현진은 극적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개인 통산 세 번째 포스트시즌 승리다.

지난해 가을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내는 승리다.

류현진은 `빅게임 피처' 이미지가 강하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후 류현진은 흔들렸다.

다저스는 지난해 NLCS 1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5-6으로 석패했다.

1패의 부담감을 안고 지난해 10월14일 밀워키와의 NLCS 2차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4⅓이닝 6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다저스가 4-3으로 승리했으나 류현진에게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투구였다.

다저스가 밀워키와의 NLCS에서 3승2패로 앞선 6차전에 류현진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지난해 10월20일 밀워키와의 NLCS 6차전에서 3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흔들려 패전의 멍에를 썼다.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낙점된 류현진은 한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4⅔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또다시 패전 투수가 됐다. 다저스도 보스턴에 1승 4패로 밀려 우승을 놓쳤고, 류현진의 등판 기회는 다시 주어지지 않았다.

올해 포스트시즌 첫 등판 내용도 류현진에게는 아주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타선이 힘을 내주면서 승리를 품에 안은 류현진은 지난해 겪은 `가을 악몽'을 지울 수 있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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