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까 더 이상 너의 시간 속에 살지 않게 된 나를 마흔 일곱, 오후 네 시, 주문하지 않았으나 오늘 내게로 배달된 이 시간을 잘 보셨나요? 그녀에게 양장 저자 나희덕 출판 예경 발매 2015.05.18. 시는 눈으로 읽는 것보다 소리내어 읽어보는게 확실히 더 좋더라고요. 요즘 지하철을 타면서 틈틈이 시집을 보고 있답니다. 좋은 시집을 많이 소개해 보도록 할게요. 시와 함께 감성적인 하루 되시길요*^^* 사진을 클릭하여 원더우먼의 팬이 되어주세요*^^*
그녀에게 저자 나희덕 출판 예경 발매 2015.05.18. 이 시집은 나희덕 시인의 시선집이다. 등단한지 26년만에 낸 첫 시선집이라 의미가 더 크다. 그동안 그녀가 발표한 시들 중에서 '여성성'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엄선해서 실었다고 하니 여성이라면 누구나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여성 시인의 글이라 그런지 더욱 더 공감할 수 있고 가슴 깊이 이해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페미니즘이 뭐 별건가...... 페미니즘이란 "여성과 남성의 관계를...
그녀에게 사랑 피 흘리지 않았는데 뒤돌아보니 하얀 눈 위로 상처 입은 짐승의 발자국이 나를 따라온다 저 발자국 내 속으로 절뚝거리며 들어와 한 마리 짐승을 키우리 눈 녹으면 그제야 몸 눕힐 양지를 찾아 떠나리 ------------------ 목차 1부 나 서른이 되면 이따금 봄이 찾아와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내 속의 여자들 분홍신을 신고 동작의 발견 들리지 않는 노래 우는 여자 벗어놓은 스타킹 너무 많이 나 서른이 되면 2부 푸른 밤 사랑 한 손에...
#나희덕#그녀에게#
그녀에게 저자 나희덕 출판 예경 발매 2015.05.18. 시인은 시선집에 담긴 시들이 같은 시대를 통과하는 여성들에게 보내는 '누슈', 즉 비밀편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누슈는 중국에 존재했던 여자들의 언어였다. 문자가 남성들만의 전유물이었던 시절, 여자들 사이에서만 전해 내려온 비밀스러운 말이었다. 한자 보다 단순하고 점, 선, 쉼표 등의 문양으로 부채나 손수건에 기록했다고 한다. 기호로 이루어진 누슈는 어머니가 딸에게, 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