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수저 채용비리’ 前 신한은행 부행장 등 4명 영장

입력 2018.08.29 (21:00) 수정 2018.08.29 (21: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 채용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신한은행 고위 간부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서울동부지검은 신한은행 신입사원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된 전 인사담당 부행장과 전 인사부장 2명, 전 채용팀장에 대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3년 이후 신한은행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회사 내부 임직원 자녀와 외부 추천 인사를 특혜 채용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신한은행이 수년간의 채용과정에서 금융감독원 고위직 자녀 등 유력 인사의 자녀와 친척들 다수를 특혜 채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특히 라응찬 전 신한지주 회장 등 전·현직 최고 경영진의 인사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인사부서가 이 같은 경영진의 추천 명단을 따로 관리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달 전 당시 인사자료를 압수한 검찰은 이들 경영진의 추천을 암시하는 문구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신한은행의 대물림 채용에 대해서도 위법성이 짙다고 보고 있습니다. 본부장급 등 신한은행 임원들의 자녀 다수도 부당한 혜택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신한은행 특혜채용 의심사례 10여 건을 수사 의뢰했지만, 검찰은 채용 비리 대상자가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사를 거쳐 채용 비리 당시 행장이었던 조용병 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소환 시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속 영장이 청구된 4명의 간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내일(30일) 오전에 열립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금수저 채용비리’ 前 신한은행 부행장 등 4명 영장
    • 입력 2018-08-29 21:00:05
    • 수정2018-08-29 21:10:39
    사회
신한은행 채용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신한은행 고위 간부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서울동부지검은 신한은행 신입사원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된 전 인사담당 부행장과 전 인사부장 2명, 전 채용팀장에 대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3년 이후 신한은행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회사 내부 임직원 자녀와 외부 추천 인사를 특혜 채용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신한은행이 수년간의 채용과정에서 금융감독원 고위직 자녀 등 유력 인사의 자녀와 친척들 다수를 특혜 채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특히 라응찬 전 신한지주 회장 등 전·현직 최고 경영진의 인사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인사부서가 이 같은 경영진의 추천 명단을 따로 관리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달 전 당시 인사자료를 압수한 검찰은 이들 경영진의 추천을 암시하는 문구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신한은행의 대물림 채용에 대해서도 위법성이 짙다고 보고 있습니다. 본부장급 등 신한은행 임원들의 자녀 다수도 부당한 혜택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신한은행 특혜채용 의심사례 10여 건을 수사 의뢰했지만, 검찰은 채용 비리 대상자가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사를 거쳐 채용 비리 당시 행장이었던 조용병 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소환 시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속 영장이 청구된 4명의 간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내일(30일) 오전에 열립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